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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나발니 죽음 정치화 말라"…서방, 러 대사들 잇달아 초치

등록 2024.02.20 11:35:39수정 2024.02.20 15: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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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어 독·핀·라트비아·스페인·스웨덴 등 초치

러 "억측·비난 용납 못해…또 다른 내정간섭"

[유엔본부=AP/뉴시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19일(현지시간) 서방이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2022년 4월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발언 중인 네반자 대사. 2024.02.20.

[유엔본부=AP/뉴시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19일(현지시간) 서방이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2022년 4월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발언 중인 네반자 대사. 2024.02.20.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서방을 향해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을 정치화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CNN에 따르면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1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기자회견 중 "나발니 사망에 대한 대한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확한 사인(死因)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서방 동료들은 이번 죽음이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政敵)으로 꼽혔던 야권 지도자다. 그는 러시아 대선(3월15일~17일)을 한 달 앞둔 지난 16일 수감 중이던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제3교도소에서 산책 후 의식을 잃고 숨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나발니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은 푸틴 정권의 책임을 주장하며 러시아 대사들을 속속 초치하고 있다.

16일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 라트비아, 핀란드, 스페인, 스웨덴 등이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잇따라 소환해 푸틴 정권의 책임을 강조하고 완전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불려간 러시아 대사들은 "러시아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억측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 내정에 간섭하려는 또 다른 노골적인 시도"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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