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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 사업 '저성장'…"신사업 안착도 시간 필요"

등록 2024.02.20 11:25:42수정 2024.02.20 1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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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증가 속 영업이익 하락 전망

"TV 부진 속 모바일 사업 부재 아쉽다"

[서울=뉴시스]LG 시그니처 올레드 M(97M4). (사진=LG전자 제공) 2024.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 시그니처 올레드 M(97M4). (사진=LG전자 제공) 2024.0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LG전자가 전반적으로는 매출이 늘고 있지만 주력 사업인 TV와 가전 부문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져 주목된다. LG전자의 올 1분기 TV와 가전 사업은 또 다시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핸드폰 사업을 접으며 패널과 부품 사업에 대한 아쉬움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대차증권이 20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1분기 LG이노텍 포함 연결 매출액은 H&A(가전)와 VS(전장)사업부의 외형 신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4.4% 증가한 21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와 가전사업부의 수익성 하락으로 전년 대비 24.7% 감소한 1조1200억원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HE사업부의 이 같은 부진은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을 조짐이다.

미디어 콘텐츠 소비에서 TV 비중이 갈수록 감소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대형 TV 교체가 대거 진행돼  향후 대형 TV 교체 수요는 수 년 간 활발하지 않을 수 있다.

또 LCD 패널의 경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며 디스플레이 가격 인하의 유연성이 과거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도 LG전자 입장에서는 악재다.

여기에 LG가 시장을 주도하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도 과거와 같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근창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스마트폰 사업 정리 이후 TV까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주목할 만한 캐시 카우(현금창출원)가 단기간에 출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스마트폰 사업을 2021년 접은 바 있다. 당시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이상이었다.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일제히 공략하는 상황에서 LG전자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핸드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사업 구조 개선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전기차 충전, 로보틱스 등 신규 사업과 렌탈, 가전 등 구독 사업에서 의미 있는 수익성을 확보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LG전자는 대형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TV 사업 부진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열리는 파리올림픽과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도 호재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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