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노웅래 회의실 단식농성 피해 당사에서 최고위
민주 지도부, 최고위 회의 장소 여의도 중앙당사로 변경
이재명 "불가피하게 당사 회의…마음 아프지만 수용해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을 4·10 총선에서 공천배제 하기로 결정했다.2024.0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3일 당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단식농성에 들어간 노웅래 의원을 피해 최고위원회의 장소를 변경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최고위 회의를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이 아닌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가 회의 장소를 변경한 것은 당대표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노 의원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노 의원은 전날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자 당대표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기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 의원은 "민주당 공천이 바로잡힐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기로 했다"며 "공천횡포 독재다. 즉각 공관위원장이 해명하고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전날 서울 마포갑을 비롯해 서울 동작을·경기 광명을·경기 의정부을·충남 홍성예산 등 5개 선거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할 것을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관위 요청을 받아들이면 해당 선거구는 전략 선거구로 확정된다.
노 의원은 이날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재명 대표에게 받은 연락이 없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나를 희생양으로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와 만나 최고위 장소 변경에 대해 "노 의원께서 회의실을 점거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당사에서 회의를 하게 됐다"며 "저 개인적으로도 참 마음이 아프지만 공당의 결정이라고 하는 것이 사적 관계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노 의원이) 수용하시고 이해를 해 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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