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도심서 2024년 투쟁 선포 "尹정권 퇴진 최우선"
"정권이 외투 자본 방치하고 노동자 내몰아"
양경수 "올해 최우선 과제는 윤 정권 퇴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4년 투쟁 선포대회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3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재추진과 대정부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2024년 투쟁 선포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민주노총 집행부와 주최측 추산 조합원 3000명이 참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조법 개정을 거부하고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을 시도하는 윤석열 정권은 반노동 정권이다. 이태원 특별법마저 거부한 윤 정권은 반인륜 정권"이라며 "민주노총의 2024년 최우선 과제는 윤 정권의 퇴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을 끌어 내리기 위해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투쟁으로 모든 노동자와 함께 싸워야 한다"고 했다.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과 연대해 전국적 규모로 투쟁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50년 토지 무상 임대와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지난 2003년 설립 후 LCD편광 필름을 생산해 오다 지난 2022년 10월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청산 결정이 났다.
희망퇴직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10여명의 노동자들은 닛토덴코가 지분 100%를 소유한 한국니토옵티칼로의 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고 이 중 2명은 지난달부터 공장 지붕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섭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한국옵티칼은 구미시에 들어와서 18년 동안 무려 7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중 6조3000억원을 일본으로 가져갔다. 공장에 불이 났을 때 화제 보상금으로 1300억원을 챙겼다. 국민 세금으로 온갖 혜택을 다 받고는 노동자의 고용을 책임질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옵티칼 11명 동지들의 투쟁은 이제 고용 승계 투쟁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번 투쟁은 외투 자본의 횡포를 막고 다시 이 땅에 제2·3의 '먹튀' 외투 자본이 자리하지 못하게 하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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