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의 공개 연애는 죄?"…英 매체, 카리나 '연애 사과문' 조명
英더타임스, 카리나 '연애 사과문'과 '트럭시위' 주목
[칸=AP/뉴시스]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소셜미디어에 ‘연애 사과문’을 게재한 것을 두고 영국 더타임스는 "케이팝 스타들이 압박받는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칸 영화제에 참석한 카리나. 2024.03.07.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한국 최고의 팝스타 중 한 명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팬들에게 공개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카리나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자필 사과문을 통해 "많이 놀랐을 마이(MY·에스파 팬덤명)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얼마나 실망했을지 잘 알고 있다”며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마이들에게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저에게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다”라며 "많이 미안하고 고맙다”는 내용으로 자필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앞서 카리나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7일 배우 이재욱과의 열애에 대해 서로 알아가는 중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1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더타임스는 열애 소식에 분노한 일부 팬들의 ‘트럭 시위’도 조명했다.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화난 팬들은 온라인에 성명을 올렸다.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리나를) 비난하는 문구가 적힌 트럭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트럭 시위 전광판에는 "카리나, 팬이 주는 사랑이 부족했나. 당신은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나”라며 "직접 사과하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더타임스는 "소속사는 부인하지만, 스타들은 열애 사실을 공개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성과 교제가 불가능하고 알려진 스타가 팬들을 소외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팬들은 스타가 사랑하는 대상이 되고 싶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한국과 일본의 팝스타들은 압박이 심하기로 악명 높은 업계에 몸담아, 사생활 폭로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며 "불과 10년 전만 해도 스타들의 연애 및 휴대폰 소지 금지는 일반적인 관행이었다”고 6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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