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쿠바 수교 이후 주쿠바 北대사 귀임…쿠바 대통령 접견
"모든 영역서 北 지지·연대…불변의 우정"
마철수 주쿠바 북한 대사가 자국에서 임무를 마치고 귀임 준비를 한다고 쿠바 대통령실이 16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전날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마 대사를 면담한 모습. (사진=디아스카넬 대통령 X 영상 캡처) 2024.03.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한국과 쿠바가 전격 수교한 이후, 쿠바에 주재하던 북한 대사가 귀임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대통령실은 16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마철수 주쿠바 북한 대사가 자국에서 임무를 마치고 귀임 준비를 한다고 밝혔다. 마 대사는 전날인 15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도 면담한 것으로 보인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쿠바는 모든 영역에서 북한에 지지와 연대, 불변의 우정을 보낼 것"이라며 "외교 임무를 마무리하는 마 대사에게 이런 뜻을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올린 X 게시글에는 마 대사와의 만남을 담은 동영상도 첨부됐다. 둘은 영상에서 두 손을 맞잡고 친밀감을 표시하며, 양측 국기를 배경으로 두고 나란히 마주 앉아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마 대사의 귀임 이유가 명확히 발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한국과 쿠바가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이뤄지는 이번 귀임에 많은 이목이 쏠린다. 마 대사의 후임으로 북한에서 누가 새로이 쿠바에 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우리 유엔대표부는 지난달 14일 뉴욕에서 주유엔 쿠바대표부와 외교 공한을 교환하고 양국 간 대사급 외교 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이로써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 1959년 교류 단절 이후 65년 만이다.
특히 이번 수교는 북한이 코로나19 이후 러시아·중국과 밀착하며 대외 관계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됐다. 쿠바는 사회주의 혁명 이후인 1960년 북한과 수교한 북한의 오랜 우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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