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D램, 너만 믿는다"…삼성·SK하닉, D램 총력전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업계 최초 12나노급 32Gb(기가 비트) DDR5 D램을 개발했다. 32Gb는 D램 단일 칩 기준으로 역대 최대 용량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I 산업 발전으로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고용량 제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계 실적 개선도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D램 사업에서 업계 최초로 개발한 현존 최대 용량의 1b(5세대 10나노급) 32Gb(기가비트) DDR5 도입으로 고용량 D램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할 전망이다.
고용량 DDR5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128GB(기가바이트) D램 모듈 가격은 920달러로, 64GB(147달러) 2개 가격보다 3배 이상 비싸다.
현재 SK하이닉스에서 공급하는 제품은 생산 단가가 높은 TSV(실리콘관통전극) 공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납품 가격도 더 높다. TSV는 최근 AI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HBM(고대역폭메모리) 제조에도 사용된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개발한 32Gb 제품은 TSV 공정 없이 128GB 모듈을 제작할 수 있어, 생성형 AI 등장 이후 채용이 늘고 있는 고용량 DDR5 수요를 유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128GB 프리미엄이 2.5배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존 최고 용량 D램 모듈인 258GB의 가격은 3328달러로, 128GB(920달러) 2개를 사용한 것보다 거의 2배 가량 비싼 수준이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 처리량을 늘리려면 필연적으로 서버당 D램 탑재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데이터센터를 무한정 크게 지을 수 없는 만큼 고용량 제품을 채택하는 것이 장비 운용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서버당 D램 탑재량은 2013년 1.93TB(테라바이트·1000GB)에서 2027년에는 3.86TB로 2배 가까이 확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5.6Gbps 256GB의 고용량 DDR5 제품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여 업계 리더십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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