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충북 낙선자들 "부족했지만 다시 뛰겠다"
당선인들은 "초심 잃지 않겠다" 곳곳서 감사인사
[청주=뉴시스]이도근 기자 = 22대 총선에서 패한 국민의힘 충북 청주청원 김수민 후보가 11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도심 교차로에서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수민 후보 캠프 제공) 2024.4.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22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충북 8개 선거구 낙선 후보들이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다음을 기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당선인에게 패한 청주청원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는 11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과 율량동 등에서 거리인사를 하며 성원해 준 지지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청원구에서 보낸 소중한 시간과 보내주신 성원을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 청원구가 나아가는 길에 묵묵히 함께하겠다"고 썼다.
22대 총선에서 패한 국민의힘 충북 청주흥덕 김동원 후보가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흥덕에서 민주당 이연희 당선인과 맞붙어 고배를 마신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도 페이스북에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흥덕주민의 사랑 잊지 않고 흥덕 발전을 위한 공약이 주민의 삶에 녹아들도록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청주서원의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 역시 당선인사를 통해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민주당 이광희 당선인이게도 축하를 전한다"며 "구민들이 주신 큰 은혜와 사랑을 간직하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준비한 서원의 비전과 꿈은 서원구민 모두의 희망"이라며 "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제가 서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천·단양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엄태영 당선인에게 패한 민주당 이경용 후보도 "부족한 저를 끝까지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없이 송구하다"고 사죄했다.
이어 "지역주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엄 당선인에게는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당을 떠나 지역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길을 함께 찾고 돕겠다"고 했다.
[청주=뉴시스]이도근 기자 =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충북 당선인들이 11일 청주시 사직동 충혼탑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강일(청주 상당)·이광희(청주 서원)·임호선(증평·진천·음성)·송재봉(청주 청원)·이연희(청주 흥덕) 당선인. (사진=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2024.4.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당선인들은 지역 곳곳에서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도내 8개 선거구 중 5곳을 차지한 민주당 이강일(청주상당)·이광희(청주서원)·이연희(청주흥덕)·송재봉(청원청원) 당선인과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증평·진천·음성)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함께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충혼탑을 참배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보내주신 도민들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민생경제를 살리고 도민의 삶을 개선해 나가라는 준엄한 명령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들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겠다"며 "도민 여러분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공약을 꼼꼼히 챙기고 성실히 이행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정치를 하겠다"며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도민 여러분의 기대를 부응하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4선 고지를 밟은 충주 선거구 국민의힘 이종배 당선인은 이날 유세차를 타고 지역을 돌며 유권자들의 성원에 감사했다. 이 당선인과 함께 4선에 오른 같은 당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당선인도 지지자 등과 만나 감사 인사를 했다.
재선한 엄태영(제천·단양) 당선인은 이날 오전 출근 시간에 맞춰 선거 사무실 앞에서 거리인사를 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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