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높아진 무역기술장벽…1분기 기술규제 1200건 육박
WTO 회원국 통보…2년 연속 동기 최고치
중국, 소재부품 등 기술규제 1년새 6→64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지난 3월 수출이 1년 전보다 3.1% 증가한 565억6000만 달러(76조1863억원)로 집계되는 등 무역수지가 10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4.04.01. [email protected]
1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WTO 회원국이 통보한 기술규제는 1194건이다.
우간다·이집트 등 개도국 국가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기술규제를 통보했던 미국은 102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15대 중점국이 통보한 기술규제는 263건이다. 전년 동기(243건) 대비 8.2% 증가한 수준이다. 15대 수출국은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베트남, 일본 등 주요 10대 수출국에 인도, 사우디 등 5대 신흥국을 합한 것으로 우리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들이다.
전기전자와 소재부품 관련한 중국강제인증(CCC) 등 중국이 통보한 기술규제가 6건에서 1년 만에 64건으로 크게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산업별로는 식의약품 분야(24.8%), 화학세라믹 분야(16.5%), 농수산품 분야(13%) 순으로 많았으며, 전기전자 분야(11.9%)도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식의약품 분야의 비중은 감소하는 것을 고려하면, 기술규제가 전 분야에 걸쳐 통보되는 모양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올해 1분기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300억 달러 이상 개선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미국, 중국 등의 기술규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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