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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줄이라니"…플랫폼 사업 키우는 인뱅

등록 2024.10.18 05:00:00수정 2024.10.18 0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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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서 혜택·투자 기능 강조

금융사 및 유통사 제휴 연이어

"가계대출 줄이라니"…플랫폼 사업 키우는 인뱅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이 대출 증가세 관리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추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제휴사 혜택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선택하고 혜택받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유통사 등과 협업한 상품 및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14일 출시한 '선택하고 혜택받기'는 쿠팡이츠, 오뚜기, 여기어때 등과 손을 잡았다. 제휴사 상품 중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상품을 고르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제휴사별로 2~4주간 진행된다.

지난달 말에는 홈플러스와 전사적 제휴를 맺었다. 26주적금과 프렌즈체크카드뿐만 아니라 앱테크 서비스 '카드 짝맞추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사 혜택이나 앱테크 서비스, 이벤트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혜택' 탭을 8월부터 신설했다.

케이뱅크는 7월 앱 개편으로 '혜택' 탭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달 말 '투자' 탭도 새롭게 마련했다. 제휴를 통해 주요 투자처인 주식과 채권을 비롯해 가상자산, 비상장 주식, 공모주, 미술품 조각투자 등을 한곳에 모았다. 혜택 탭에서는 케이뱅크의 앱테크 혜택 외에도 제휴 증권사 계좌 개설, 카드 가입 등을 안내한다.

토스뱅크는 이달 초 '목돈굴리기' 서비스에 원금지급형 상품인 기타파생결합사채(DLB)와 주가연계사채(ELB)에 대한 정보를 추가하며 투자 플랫폼 기능을 강화했다.

인터넷은행들은 플랫폼 사업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금융당국이 대출 증가세를 억누를 것을 주문하면서 주담대,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성장이 어려워지면서 돌파구로 삼으려는 것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상장 후 3대 성장 전략 중 하나로 플랫폼 사업을 언급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종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전통적 투자상품에서 대체투자영역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투자상품 서비스와 혁신 투자 허브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일상생활과 연결된 혜택형 서비스 확대를 통해 생활 플랫폼 맥락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터넷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이로 인해 가계부채가 급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김현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주담대(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8월 기준 34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1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하반기에 주담대 금리를 연이어 인상하고 대출 승인 조건을 강화했다. 또 주담대 일일 접수량을 제한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은행 본연의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제휴사와 손잡으며 플랫폼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면서 "이에 고객의 혜택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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