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당원 100% 전당대회 바꿔야…'우리만의 잔치' 무책임"
홍준표 "전당대회, 당원들만의 잔치 돼야"
김재섭 "국민의힘, 잔치 치를 형편 아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김재섭(왼쪽 네번째) 당선인 등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18일 국민의힘 대표 선출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을 겨냥해 "국민께 책임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라도 당원 100% 구조는 바뀌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에서 당원 100%를 유지하자는 얘기가 나와서 적는다"며 "당원들만의 '잔치'를 운운하기에는, 국민의힘이 정치 동아리는 아니지 않나. 국민의힘이 지금 '잔치' 치를 형편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 선거는 당원 100%로 하는 게 맞다"며 "당 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원들만 선거권을 갖는 잔치가 돼야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이와 관련 "정당은 국가 권력으로 향하는 모든 길을 배타적으로 독점한다"며 "선거 과정과 정당 운영에서 국가로부터 막대한 돈을 지원받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및 국가기관 구성에 직접적으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주권과 혈세를 받아 운영되는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주인은 당원과 국민 모두가 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우리만의 잔치'로 만들자는 말은 무책임하다"며 "국민께 책임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라도 당원 100% 구조는 바뀌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까지 당원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의 전당대회 룰을 유지했으나, 김기현 전 대표 선출 당시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당원투표 100%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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