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걱정에"…서울아산·성모병원 교수들 휴진 '미미'
주1회 휴진 결의했지만 참여율 높지 않아
의료현장 큰 혼란 없이 대부분 정상 진료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휴진 단체행동에 나선 의사들이 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의대 증원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4.05.03. [email protected]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아산·성모병원 교수들의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아 대부분의 외래 진료와 수술이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외래 진료나 수술 등이 지난주 금요일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 5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병원 신관 앞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정책을 반대합니다", "어제 밤을 새웠습니다. 하루 쉬고 다시 진료하겠습니다", "환자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의사와 환자가 중심인 의료정책 수립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최창민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까지 주 100시간씩 당직을 서면서 진료를 유지했지만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면서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진료하려면 주 1회 휴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피켓 시위가 끝난 후 '2024 의료 대란과 울산의대 교육 병원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울산대 의대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긴급 세미나도 열렸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이날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멈춘다고 예고 했었지만, 대부분 기존 진료 일정대로 차질없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서울성모병원 교수 협의회에서 개별적·자율적 휴진을 권고했지만, 현재 병원에 휴진을 공지한 교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의 일부 교수들이 휴진을 예고한 3일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5.03. [email protected]
원칙적으로 금요일 휴진을 권고했지만, 의료진의 상황에 따라 다른 요일 휴진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료 정상화를 위해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울산대병원도 휴진한 교수들이 일부에 그쳐 진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남대병원도 이날부터 진료과와 교수별로 매주 금요일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이미 예약한 외래환자의 불편 등을 고려해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들도 이날 개별적·자율적 휴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지만, 별다른 진료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앞서 '빅5' 병원인 서울대·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등 고려대의료원 소속 일부 교수들은 지난달 30일 개별적으로 하루 휴진했다.
의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휴진에 참여하고 예정된 진료·수술 일정을 조정하면서 당장 의료 현장에 큰 혼란이 빚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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