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고립 1인가구 발굴 '기운찬' 사업…밑반찬 지원
미수령자 확인 시 동주민센터가 방문
[서울=뉴시스]강북구가 안부확인을 거부하는 1인가구의 사회적관계망 형성을 위해반찬 배달 서비스 기운찬 사업을 실시했다. 2024.05.14. (사진=강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안부 확인을 거부하는 고독사 위험 1인 가구의 일상 회복과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해 밑반찬을 지원하는 '기운찬' 사업을 오는 10월까지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 강북구 1인 가구는 전체 인구 중 37%인 13만1275가구로 매년 증가 추세다. 1인 가구 중 중장년(40~64세)은 5만1134가구(39%), 노년은 1만4959명(11%)이다.
2021년 서울시가 실시한 1인 가구 여론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불규칙한 식사·운동·취침 등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고 40~50대 1인 가구는 소득이 낮을수록 건강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강북구 '기운찬'은 안부 확인을 거부하는 고독사 위험 중장년 1인 가구와 고립·은둔 가구들에게 주 1회 밑반찬을 제공하며 대상자 안부를 확인하고 식생활 개선을 돕는 사업이다.
구는 사업에 앞서 올해 초 지원 대상 1인 가구 총 130가구를 선정했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고독사 위험 중장년 1인 가구(만 40~64세, 중위소득 100% 이내)와 안부 확인을 거부하는 고립·은둔 가구(은둔형 외톨이 포함) 등이다.
각 동은 밑반찬 제공 기간 동안 통화와 방문 안부 확인을 하고 사업 종료 후에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연계한다.
밑반찬 제조·배달 업체가 매주 반찬을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한다. 미수령자 발견 시 즉각 관할 동주민센터에 신고한다. 동주민센터는 즉시 전화 또는 방문해 안부를 확인한다.
건강 상태 악화 등으로 이용에 어려움이 생긴 경우 돌봄SOS지원, 1인 가구 병원안심동행 등 서비스로 연계할 예정이다.
올해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수유동 김모씨는 "혼자 살면서 매일 밥에 김치만 먹다가 다양한 밑반찬을 먹을 수 있게 돼 기대된다"며 "구에서 건강까지 챙겨준다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중장년 1인 가구 삶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배려와 지원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위험으로부터 1인 가구를 보호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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