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3인 전시내각의 베니 간츠, "새 전쟁계획 없으면 6월8일 사임" 최후통첩
네타냐후 총리, '가자 점령' 주장 극우 동맹에 더욱 의존 불가피
또다른 전시내각 멤버 갈란트 국방장관도 가자 점령 계획 반대
[워싱턴=AP/뉴시스]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민통합당 대표가 지난 3월4일 미 워싱턴 의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회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3인 전시내각의 인기있는 중도파 의원 베니 간츠가 18일(현지시각) 3주 안에 새로운 가자지구 전쟁 계획이 수립되지 않으면 사임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극우 동맹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2024.05.19.
이러한 간츠의 발표는 가자지구 전쟁이 8개월째로 접어들었는데도 하마스를 해체하고, 하마스에 납치된 수십명의 인질들을 석방시킨다는 목표를 아직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이스라엘 지도부 내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Gantz는 인질 반환, 하마스의 통치 종식, 가자지구 비무장화, 미국·유럽·아랍 및 팔레스타인 협력을 통한 국제 민간 행정체제 수립 등 6가지 계획을 제시했다. 이 계획은 또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와 모든 이스라엘인들에게 군 복무를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
그는 6월8일을 새 전쟁 계획 수립의 시한으로 정했다.그는 "(총리가)광신자들의 길을 선택, 전 국민을 나락으로 이끈다면 우리는 정부를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간츠가 하마스 대신 총리에게 최후통첩을 했다며, 이는 이스라엘의 패배에 대한 "완곡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의 오랜 정치 경쟁자 간츠는 전쟁 초기 전시내각에 합류, 국가 통합의 제스처를 취했다. 그가 사임하면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해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극우 동맹들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다.
간츠 장관의 이러한 결정에 앞서 전시 내각의 또다른 구성원인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역시 며칠 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기로 결정한다면 자리에 남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 팔레스타인 행정부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했었다.
네타냐후 총리에게 강력한 타격을 안긴 간츠는 "개인적·정치적 고려가 성스러운 이스라엘 안보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의 비판자들은 총리가 새 선거를 피하려고 전쟁을 연장하려 한다고 비난하지만 네타냐후는 부인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간츠는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럴 경우 네타냐후는 오랜 부패 혐의로 기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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