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회 여고생 사망…합창단장·단원 2명 추가 구속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지역 교회에서 밥을 먹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고생을 학대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50대 신도가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18.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인천지역 교회에서 신도의 학대로 숨진 여고생 사건과 관련, 해당 교회 합창단장과 단원이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지난 27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합창단장 A(52·여)씨와 단원 B(41·여)씨 등 2명을 추가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송종선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A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갈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 등은 지난 15일 인천의 모 교회에서 숨진 여고생 C(17)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은 발견 당시 두 손목에 결박 흔적이 있었고 온몸에 멍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C양과 함께 지내던 신도 D(55∙여)씨가 장기간에 걸친 학대로 C양을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지난 24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D씨는 지난 3월부터 지난 15일까지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던 C양을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지난 15일 오후 8시께 "C양이 밥을 먹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입에서는 음식물들이 나오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C양은 4시간 뒤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피의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 사실관계는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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