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일만 시추 승인'에…환경단체 "탄소중립 반하는 정책"
환경단체 "충분히 검증된 것인지 의문"
"채취하는 과정에서 많은 오염있을 것"
[경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전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사진은 3일 경북 경주시 강동면 형산에서 바라본 포항 영일만 앞바다 수평선의 모습. [email protected]
안재훈 에너지기후팀 활동가는 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시추 승인이) 충분히 검증된 것인이 의문이 든다. 우리나라의 자원을 발굴하는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기후위기 시대에 화석 연료를 사용하기 위한 채굴을 하거나 그것을 개발한다는 게 바람직한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안 활동가는 부가적인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는 "경제성에 대한 논의도 검증이 돼있는가 싶다"며 "또 전세계가 탈 화석연료로 가는 과정에서 경제성이 기대만큼 나올까 하는 것도 의문"이라고 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도 "환경 단체 입장에서는 화석연료를 계속 채취하는 것 아니냐"며 "화석연료 채취 사용에 대한 문제가 있고, 채취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많은 오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탄소중립이라는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나가는 것에 대한 세계적 합의를 해서 나가야 한다"며 "정부가 원전부터 해서 탄소중립에 반하는 정책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 않냐.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산업통산자원부의 동해심해 석유가스전 탐사시추계획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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