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수부대, 작년 10월 가자서 美인질 구출작전 준비"
WP 보도…"작전 실행하기에는 정보 부족했다"
[예루살렘=AP/뉴시스]대테러·인질구출 등 고난도 업무를 전담하는 미국 합동특수전사령부(JSOC)가 지난해 10월 하마스 억류 인질 구출을 위해 가자 지구 진입을 준비했다는 보도가 13일(현지시각) 나왔다. 사진은 지난 2월26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한 거리에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사진이 걸린 모습. 2024.06.14.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각) 사안에 정통한 전현직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지난해 10월 역내 JSOC 병력이 하마스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가자에 투입될 준비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7일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기습으로 하마스는 200명이 넘는 인질을 가자 지구로 끌고 갔다. 당시 30여 명의 미국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피랍 인질 중에도 미국인이 여럿 포함됐다.
WP는 당시 JSOC의 계획을 '매우 위험한 작전'으로 평가했다. 한 당국자는 WP에 "행동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실제 미국인을 구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우리는 (작전을) 실행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작전에 착수하기에는 정보가 너무 적었다는 게 이 당국자의 전언이다. 대신 JSOC는 이후 중앙정보국(CIA) 이스라엘 지부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인질 파악 등 정보 수집에 나섰다고 한다.
JSOC와 CIA에 더해 국방정보국(DIA) 등이 이후 막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필요할 경우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무인기(드론) 영상과 위성 사진, 통신 감청 등 작업을 수행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이스라엘에도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WP는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 간에 "보기 드문 규모의 정보 공유 제휴가 이뤄졌다"라고 했다. 특히 지난 8일 인질 구출 작전에도 이런 정보가 수집됐다고 한다.
다만 양국 간 정보 공유를 두고 우려와 불편한 시각도 있다. WP는 "일부 미국 당국자들은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는 이스라엘 쪽에 실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이 '만족할 줄 모른다(insatiable)'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은 그들이 건넨 정보를 하마스 상대 군사 작전이 아니라 인질 및 하마스 최고위 지도자 수색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는데, 실질적으로 이를 감시할 수단이 없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와 관련, 육군 참전용사 출신인 제이슨 크로우 하원의원은 WP에 "(이스라엘과의) 정보 공유가 미국의 이해관계와 일치하는지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감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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