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 '남부 전투중단' 환영…전시내각 해체 말 아껴
CNN "전투중단, 갈란트 국방장관이 결정" 보도
[라마트 간=AP/뉴시스]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발표한 가자 지구 남부 지역 주간 전투 중단에 17일(현지시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8일 라마트 간에 있는 셰바 병원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4.06.18.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IDF 발표와 관련해 "매우 환영하는 조치"라며 "우리가 아주 오랫동안 요구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DF는 지난 16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11시간 동안 가자 남부 일부 구역에서 군사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주의 구호 물자 반입을 늘리려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만 해당 조치가 발표되자 이스라엘 내각에서는 극우파를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가 나왔다. 극우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해당 결정 주체를 "악마이자 멍청이"라고 비난했으며, 전시내각에 관련 내용이 상정되지 않았다는 보도도 있었다.
CNN은 이와 관련, 이번 전투 중단 조치를 승인한 인물이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었다고 이날 보도하기도 했다. CNN은 또 IDF 대변인이 이번 결정을 두고 내각의 승인은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가 그간 부진했던 가자 지구 내 원조 배급 상황을 개선하리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이로 인해 실제 인도주의 상황이 어떻게 개선되는지 그 결과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출범 8개월 만에 전시내각 해체를 발표했다. 향후 민감한 결정은 갈란트 장관과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장관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특별 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밀러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전시내각 해체와 관련해서는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이 결정할 몫"이라며 직접적 평가를 삼갔다. 향후 이스라엘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건 계속 진솔한 소통을 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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