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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서 수천명 반정부 시위…"인질 석방, 조기 총선"[이-팔 전쟁]

등록 2024.06.18 12:13:03수정 2024.06.18 13: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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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총리 관저 앞에서 반정부 시위

경찰 물대포로 3명 중상…경찰도 부상

[예루살렘=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 크네세트(의회) 앞에서 수천명이 모여 인질 석방과 조기 총선을 촉구하고 있다. 2024.06.18.

[예루살렘=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 크네세트(의회) 앞에서 수천명이 모여 인질 석방과 조기 총선을 촉구하고 있다. 2024.06.1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이탈로 전시내각을 공식 해산한 가운데, 시민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네타냐후 총리 퇴진과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 크네세트(의회) 앞에서 총선 실시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의 즉각적인 귀환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수천명이 운집한 시위에서 시민들은 네타냐후 정부의 전시 방침을 규탄했다. 참가자 일부는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의미하는 "우리가 '그다음 날'을 이끈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기도 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성명에서 시위대가 경찰 통제 아래 집회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시위대는 경찰 차벽을 뚫고 총리 관저까지 행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이들은 총리 관저 앞에서 "당직이 책임자다, 당신이 책임져라"라고 외쳤다. 일부는 모닥불을 피우기도 했다. 경찰은 물대포를 발사해 해산을 시도했고, 최소 9명을 체포했다.

채널12 등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경찰 물대포에 맞아 3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한 명은 자원봉사 의사로, 눈에 물대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은 의식을 잃었고, 다른 한 명은 벽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경찰 일부도 시위대 공격으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경찰은 "합법적인 표현과 시위의 자유는 계속 허용하겠지만, 공공질서 위반과 폭동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루살렘=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인질 석방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모닥불을 피워 시위하고 있다. 2024.06.18.

[예루살렘=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인질 석방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모닥불을 피워 시위하고 있다. 2024.06.18.


이번 시위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시내각을 공식 해산한 가운데 발생했다.

전쟁 관련 주요 결정을 두고 네타냐후 총리와 잦은 갈등을 빚었던 간츠 대표는 지난 9일 전시내각에서 탈퇴했다. 간츠 대표는 사임 연설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국민들에게 공허한 약속만 할 뿐 승리를 막고 있다"고 전격 비판했다.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의 주요 정치적 라이벌로,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 전쟁이 발발하면서 대통합 차원에서 전시내각에 합류했다. 중도 온건파로 평가된다.

시위대는 18일 크네세트 앞에서 반정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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