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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해열제' 써스펜 좌약, 단종한다…"수요감소 때문"

등록 2024.06.20 09: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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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14일 최종 공급 완료

채산성 저하 및 수요 감소 원인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 마지막 유아용 좌약 해열제인 '복합써스펜좌약'의 국내 공급이 중단된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써스펜좌약의 공급을 중단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최종 공급을 완료했다. 재고 소진이 예상되는 오는 8월23일 공급이 중단될 예정이다.

써스펜좌약은 해열진통제로 많이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과 DL-메타오닌을 복합한 일반의약품이다. 지난 1991년 10월 허가 받아, 소아의 감기로 인한 발열·통증 완화에 쓰였다.

해열제를 삼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먹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직장 내에 삽입하는 제품으로 만든 써스펜좌약은 임 회장의 차별화 전략의 시초로 불려왔다.

써스펜좌약은 이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 필수 의약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급 중단 사유는 채산성 저하와 수요 감소다. 좌약의 사용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데다 스틱형 제품 등 보다 편리한 어린이 해열제들이 다수 나오며 시장을 장악했다.

한미약품은 공급중단 보고를 통해 "위탁 단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저하로 공급을 중단하게 됐다"며 "수익성 개선의 어려움이 판단돼 현재 보유 제품까지만 공급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약 중단으로 인한 해열제 공급 부족 발생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제형은 다르지만 유사 적응증(감기로 인한 발열 및 통증) 보유한 소아용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품목 다수 판매 중이다. 시장 공급 부족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의 위탁생산은 에이치엘비제약에서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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