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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8개 시도 기회발전특구, 지방시대 도약대…기업에 파격 인센티브"

등록 2024.06.20 17:48:09수정 2024.06.20 22: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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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박태준 회장 언급하며 "불굴의 도전"

기회발전특구서 창업하면 5년간 법인세 0원

"기회발전특구 진행 상황은 직접 챙기겠다"

[경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6.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6.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경북·전남·전북·대구·대전·경남·부산·제주 등 8개 시·도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고 "지방 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한 기업, 기회발전특구에서 신설하는 기업이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 포항 블루밸리산단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제9차 지방시대위원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포항의 대표 기업인 '포스코'의 창립자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이 포항제철을 건설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직후 자그만 어촌 마을이었던 포항이 지금은 인구 50만을 자랑하는 경북 제1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제철 도시로 성장했다"며 "고 박태준 회장님은 '성공하지 못하면 우향우해서 바다에 빠져 죽자'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포철을 건설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고 종합 제철소 건설을 직원들과 함께 하루 네 시간씩 자면서 3년 3개월 만에 완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처한 저출생과 인구절벽,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의 국가적 비상사태를 극복하려면 이런 불굴의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해왔던 방식 그대로 해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 측면에서 지난 2월 지정한 ‘교육발전특구’와 이날 협약식을 한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이 직접 설계하고 주도하는 최초의 지방 주도형 특구라는 점에서 지역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살기 좋은 지방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지역의 인재가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고, 지역에서 일하며, 지역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기회발전특구와 관련 윤 대통령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국가적으로도 산업구조를 전환하는 지방시대 대표 정책"이라며 "기업과 지역의 혁신 역량이 하나로 모여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기업을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먼저 가업 상속 공제 대상을 연 매출 5000억원 미만에서 1조 원 미만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공제 한도는 최대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회발전특구 내에서 창업하거나 신설되는 사업장은 5년간 법인세를 전액 감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에도 2년간 50%를 감면해 준다.

토지, 건물 등 사업용 부동산에 대해서도 5년간 재산세를 전액 감면하고 이후로도 5년간은 50%를 감면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경북을 비롯해서 대구, 부산, 대전, 경남, 전남, 전북, 제주까지 8개 지자체에서 앵커 기업들과 함께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했다"며 "경북은 반도체와 바이오 2차전지, 부산은 금융, 대구는 IT와 2차전지, 대전은 첨단 국방과 바이오, 경남은 해상풍력, 전남은 2차 전지와 문화 컨텐츠, 전북은 탄소 섬유와 동물용 의약품, 제주는 우주 항공 분야를 신청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회발전특구 투자 규모가 총 40조 원에 달하고 모든 분야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기회발전특구 진행 상황은 직접 챙기겠다"며 "현장을 찾아가서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는 없는지 살피고, 문제가 있다면 즉각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위원회의가 종료된 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8개 시도지사와 앵커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기회발전특구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특구의 성공적인 출범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방시대위원과 앵커기업 대표, 그리고 이철우 경북도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지자체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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