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LNG 유럽서 환적 러 유령함대와 中·튀르키예 등 61개 기업 추가 제재
"제3국으로의 환적위해 EU에서 러 LNG 재적재 금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에 가한 14번째 제재
[서울=뉴시스]유럽연합(EU)은 24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과 관련한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유럽으로 이동시키는 러시아의 유령 유조선 함대들과 여러 회사들을 겨냥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가했다. 러시아 유조선의 모습. <사진 출처 : 스플래시247닷컴> 2024.06.24.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EU가 러시아에 부과한 14번째 제재이다.
EU 외무장관 회의 후 발표된 성명은 "EU는 제3국으로의 환적 작업을 목적으로 EU 영토에서 러시아 LNG의 재적재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지난해 약 40억~60억㎥의 러시아 LNG가 EU 항구를 통해 제3국으로 선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해 제재를 회피하고 에너지 수입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유령 함대'를 운영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조치는 선박 대 선박, 선박 대 해안 이송은 물론 재적재 작업을 목표로 한다. 또 EU를 통해 제3국으로 LNG를 재수출하는 것을 단속하는 한편 러시아가 추진하는 LNG 프로젝트 완료에 도움이 되는 신규 투자 금지도 포함된다.
기업과 은행, 대행사 등 모두 61개 단체가 제재 대상이 됐는데 대다수는 중국과 튀르키예 및 아랍에미리트(UAE) 기업들이다. 이들은 EU의 제재를 회피하거나 러시아에 민감한 장비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약 50명의 관리들이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의 제재를 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물론 러시아 국회의원 수십명과 몇몇 과두 정치지도자 등 1700명 이상이 이미 이러한 EU의 제재를 받고 있다.
군사, 항공, 조선, 기계 분야의 기업들과, 용병 단체 바그너 그룹, 정당, 은행 등 400개가 넘는 기관들이 이미 EU의 제재를 받고 있다. 또 약 2100억 유로(312조8076억원) 상당의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이 EU에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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