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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특검, “트럼프, 기밀서류를 신문 잡지 등과 함께 아무렇게나 보관”

등록 2024.06.26 02:15:30수정 2024.06.26 06: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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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특검, 24일 2022년 FBI 수색 당시의 미공개 사진 등 공개

트럼프측 “수색하면서 순서 바뀌어 방어할 수 없다”는 주장 반박

미국 플로리다주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휴양지 마러라고에 보관된 '백악관' 기밀문서가 신문 등과 함께 섞여 있는 것을 검찰이 24일 공개했다. (사진 CNN 캡처) 2024.06.26.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플로리다주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휴양지 마러라고에 보관된 '백악관' 기밀문서가 신문 등과 함께 섞여 있는 것을 검찰이 24일 공개했다. (사진 CNN 캡처) 2024.06.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건 유출 및 불법보관 혐의를 수사중인 잭 스미스 특검팀은 24일 2022년 8월 중앙수사국(FBI)의 마러라고 수색 과정에 대한 사진과 30쪽 분량의 자료를 제출했다.

스미스팀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몇 장의 사진 등을 통해 트럼프가 백악관 기밀 서류 등을 얼마나 아무렇게나 보관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CNN은 25일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변호사들은 “(수사 당국이 압수해 간 이후) 상자 안의 내용물 순서가 변경되어 기밀 자료가 어떤 박스에 있었는지 등을 토대로 한 방어권을 행사하기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을 기각시키려는 트럼프의 최근 시도는 검찰이 정부에 의해 압수된 문서 중 일부가 개별 상자에 들어 있던 순서와 다르다는 것을 검찰이 인정한 후에 나왔다고 CNN은 전했다. 

검찰은 “트럼프는 국가적으로 가장 보호되어야 할 비밀이 포함된 서류를 카드 상자에 보관했다”고 밝혔다.

사진에서 서류들은 신문, 감사 메모, 크리스마스 장식품 잡지 의류 자신과 다른 사람의 사진 등과 함께 섞여 있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휴양지 마러라고에 보관된 '백악관' 기밀문서가 카드 박스에 담겨 쌓여 있다. (사진 CNN 캡처) 2024.06.26.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플로리다주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휴양지 마러라고에 보관된 '백악관' 기밀문서가 카드 박스에 담겨 쌓여 있다. (사진 CNN 캡처) 2024.06.26. *재판매 및 DB 금지


 검찰이 제출한 서류에는 수색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FBI 요원이 따랐던 프로토콜, 특정 문서를 상자에서 꺼내는 방법 및 누가 수행했는지 등 세부적인 내용을 밝혔다.

검찰은 수사관들이 바닥에 내용물이 쏟아진 상자를 발견한 경위를 강조했으며, 수사관과 트럼프의 공동 피고인 중 한 명이 찍은 사진도 함께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박스에 담긴 문서의 순서가 변호에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사진 등에서 드러난 것을 보면 트럼프의 주장을 우스꽝스럽게 한다고 CNN은 전했다.

검찰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상자에 대한 새로운 사진 몇 장을 첨부했는데, 그 중 일부는 수색 중에 찍은 것이다.

트럼프의 공동 피고인이자 대리인인 월트 나우타가 2021년 12월 상자를 트럼프의 거주지로 옮기던 중 찍은 두 장의 사진은 상자 중 일부가 내용물이 쏟아져 있다.

수색 과정에서 찍은 다른 사진은 민감한 정부 자료가 신문 스크랩, 개인 소지품 및 기념품 등과 섞여 있었다.

검찰은 “증거가 발견된 각 용기의 무결성, 즉 박스 투 박스의 무결성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잃어버린 것이나 파괴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FBI 내부 E메일에 요원들이 상자 압수 방법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었음을 암시한다는 변호인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검찰은 관련 E메일의 내용도 공개했다.

검찰은 트럼프가 해당 문서를 자신의 개인 문서로 지정하고 기밀을 해제했다는 등 이전 발언은 내용물의 순서가 바뀌어 방어를 할 수 없다는 그의 발언과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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