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EU 대상 무역장벽 조사 진행 중"
"중국 업계 조사 신청 받아…조사에 착수"
[서울=뉴시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대폭 인상으로 무역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EU를 대상으로 한 무역장벽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례브리핑 중인 중국 상무부 허야둥 대변인. 2024.06.28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EU의 역외보조금 규정(FSR) 관련 조치가 중국 기업의 대유럽 수출과 투자, 경영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준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이미 여러차례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했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현재 상무부는 중국기계전기제품수출입상회가 업계를 대표해 제출한 관련 장벽 조사 신청 자료를 이미 접수했고 관련 법에 따라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는 제때 공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U는 지난해 7월 제정한 FSR을 통해 철도, 태양광 그리고 안보 부문에 입찰하는 외국 기업의 불공정 보조금 수령 여부를 조사해왔다. 이는 중국 기업의 진출을 억제하는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EU의 반보조금 조사와는 별개의 조사로 알려졌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12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 잠정 결론을 토대로 17.4∼38.1%의 잠정 상계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려는 계획을 중국 당국과 대상 업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번에 발표된 상계관세율은 기존 관세에 추가로 적용된다.
추가 관세는 다음달 4일부터 잠정 적용되며, EU 인구의 최소 65%를 대표하는 15개국이 이 조치에 반대하지 않는 한 11월2일부터 확정돼 5년간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17일 EU산 돼지고기와 부산물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고, EU산 고배기량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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