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조국당, '한동훈 특검법' 7월 내 처리 공감
박찬대·황운하 27일 만남서 입법 공감대
황운하 "국민희힘 전당대회 전 처리 필요"
박찬대 "혁신당과 한동훈 특검 입법 공조"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8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기념관에서 기념품을 선물받고 있다. 2024.06.28. [email protected]
28일 복수의 야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만나 한동훈 특검법 7월 내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혁신당은 당론 1호 법안인 한동훈 특검법을 제출한 뒤 민주당에 함께 통과시키자고 설득해왔다. 한동훈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175석)의 협조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동안 한동훈 특검법 취지에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채해병 특검법'과 비교해 우선순위가 아니라며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다 채해병 특검법 처리 시기가 7월 초로 가닥이 잡히면서 한동훈 특검법 통과 협상도 탄력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혁신당이 공조하는 한동훈 특검법은 오는 7월 23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맞물려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특검법은 수사 대상으로 고발사주 의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취소 소송 항소심 고의 패소 의혹, 한 전 위원장 자녀 논문 대필 의혹 등을 명시하고 있어 당권에 도전하는 한 전 위원장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법안 최종 통과 유무와 상관없이 한 전 위원장을 둘러싼 과거 의혹이 지속적으로 소환되기 때문이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28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만나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얘기했다"며 "박 원내대표는 (늦어도) 오는 7월 19일 전까지 한동훈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7월 첫째 주에 채해병 특검법을 처리한 뒤 한동훈 특검법을 통과시키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슷한 시기에 정부로 이송되는 두 안) 모두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극단적인 (정쟁)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 이전에 한동훈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혁신당과 민주당이 한동훈 특검법과 관련된 부분에서 따로 움직일 이유는 없다"며 "7월까지는 해야되지 않을까 싶다. (일정상) 7월 말이 되면 여름 휴가가 있고 8월 초는 국회가 일부 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당 측이 주장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 한동훈 특검법 처리'에 대해 "황 원내대표에게 '적극 검토한다'고 그랬다"라며 "지난 27일에 (원내) 수석들에게도 사안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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