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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진짜 배신은 정권 잃는 것…윤, 반드시 성공해야"

등록 2024.07.01 11:42:10수정 2024.07.01 11: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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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야 폭주 앞 웰빙하다가…당내 선거 전투력 대단"

"탄핵 청원, 인기투표 같은 것…그런 상황 안 생겨"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지난 28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입구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06.28.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지난 28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입구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경쟁자들이 자신을 향해 '배신의 정치'라고 공세하는 데 대해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는 것이다. 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권을 잃지 않고 승리하기 위해서 변화가 필요하다. 민심에 따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 분들은 입을 맞춘 듯이, 시기도 정확하게 맞춰서 그러고 계신데 일종의 공포 마케팅을 하고 계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이게 처음이 아니다. 작년 3월에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에 5% 있다가 막 몰려들어서 굉장히 지원을 했고 인위적인 지원을 통해서 당대표가 됐었다"며 "그 당시에도 누가 되면 탄핵이 되니, 누가 배신의 정치니 이런 얘기 그대로 있었다. 똑같은 레퍼토리"라고 꼬집었다.

한 전 위원장은 "그러고 보니까 나 의원은 그때는 일종의 학폭의 피해자셨는데 지금은 학폭의 가해자 쪽에 서고 계신 것 같다"며 "세 분들은 오히려 더 똘똘 뭉치고 더 응축되고, 더 쪼그라들더라도 그냥 밖에서 민심이 뭇매를 줘도 견뎌보자라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거야 폭주 앞에 우리 당은 웰빙하는 사람이 많다"며 저는 놀랐던 것이 이번 당내 선거 보니까 전투력들이 대단하시다. 근데 이분들 제가 야당과 싸울 때 어디 계셨던 것인가 다들. 왜 안 보이나"라고 비꼬았다.

특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서는 "(저는) 원 전 장관처럼 탈당해서 입당하고 그런 다음에 민주당으로 갈 수도 있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반격했다.

이어 원 전 장관 측의 색깔론 공세에 대해 "(제주도지사 당시) 영주권을 외국인들에게 확대하는 법안을 스스로 발의하신 분이다.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주장하셨던 분"이라며 "결국은 그 프레임에 본인이 자승자박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원 전 장관이 총선 이후 한 전 위원장을 사석에서 만나 불출마 의사를 확인했다고 한 데 대해선 "한참 지나서 입맛에 맞게 윤색해서 왜곡해서 그렇게 얘기하는 게 좀 이상해보인다"며 "저희는 그런 거 서로 상의할 사이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인요한 의원이 총선 당시 '한동훈 원톱체제' 한계를 거론한 것에는 "지역구 출마를 거절한 분하고 어떤 상의를 하겠나"라며 "비례대표 (순번 발표) 이후에는 전략이라든가, 메시지를 어떻게 내는지에 대해서 저랑 충분히 자주 통화를 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진행자가 '한동훈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가'라고 묻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그리고 반드시 성공해야 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이 78만명을 돌파한 데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그 정부에 실망한 분들도 계시고 그런 의미에서의 (정치적) 인기투표 같은 것이지 그게 연결돼 가지고 탄핵으로 간다, 저는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는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차기 대권 도전 여부에는 "지지자들이 저에게 기대해주시는 이유도 너라면 한번 이재명 이길 수 있지 않겠어, 라는 식의 기대일 것"이라며 "만약에 지금 제가 아니라 다른 분이 그 열망을 받아들여서 그런 정도의 지지를 받으신다면 그분이 나가야 한다. 그게 저라면 제가 그걸 왜 피하겠나"라고 답했다.

검사 시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보수 정치인들을 집중 수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수사 자체에서 정치성향 발현된 건 아니"라면서 "제가 가혹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공정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은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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