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해자 1명 더 늘어 16명 사상
운전자 부상 입고 병원 입원
경찰 "몸 상태 호전되면 조사"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교차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서 과학수사대가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24.07.02. [email protected]
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3일 남대문서 소회의실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사고 당시 피해자가 한명 더 확인됐다. 해당 피해자는 사고 직후 다른 피해자의 병원 후송시 동행해 현장에 없었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피해자의 부상 정도는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인명피해는 운전자를 포함해 총 16명이다.
경찰은 아직 가해차량 운전자 차모씨(68)를 조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차씨는 현재 갈비뼈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정 과장은 "피의자의 몸 상태가 호전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운전자가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한 것과 것과 관련해서는 차량의 속도·급발진·제동장치 작동 여부 등과 관련해 전날 가해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상태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주장하는 급발진 여부 등을 가릴 방침이다.
정 과장은 "유족·피해자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건 초기부터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운용하고 있다"며 "유가족 분들이 느끼실 슬픔과 상실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위로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오후 9시27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는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치고 다른 방향 차선에 있던 BMW, 소나타 등 차량까지 차례로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전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희생자 7명의 빈소가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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