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전기차에 17.4∼37.6% 추가 관세 부과
"불공정 국가보조금으로 유럽 회사들에 부당한 피해 입혀"
중국산 전기차 수입 42% 감소 전망…中, EU 제품 반덤핑 조사 보복
[옌타이(中 산둥성)=AP/뉴시스]지난 3월6일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烟台)항의 한 선박 앞에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烟台)항의 한 선박에 2024.07.04.
EU는 지난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 국가보조금이 유럽 자동차회사들에 부당한 피해를 입혔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
지난달 현재 10%의 수입관세에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EU는 중국의 보복 위협 속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상을 시작했었다.
발디스 돔브롬스키 EU 무역대표는 "우리의 중국산 배터리 전기자동차가 불공정한 보조금 혜택에 힘입어 EU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에 위협을 초래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집행위원회는 비야디(BYD)에 17.4%, 지리 19.9%, 상하이자동차(SAIC) 37.6%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잠정적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지리와 SAIC는 "관심 있는 당사자들"이 제공한 추가 정보 이후 처음 발표된 20%와 38.1%에서 약간 하향 조정됐다.
추가 관세 부과는 5일부터 발효되는데, 27개 EU 회원국의 투표를 거쳐 11월부터 5년 동안 의무적으로 부과되게 된다.
덤브로스키 무역대표는 추가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EU는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에 대해 중국과 집중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돼지고기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 스페인의 수출을 위협함으로써 보복 준비가 됐음을 시사했다. 중국 언론은 중국이 추가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또 풍력 터빈과 태양전지판을 포함한 녹색기술 분야에 대한 중국의 국가보조금을 겨냥한 EU의 조사에도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로 인상했고 캐나다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유럽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자동차의 EU 내 판매점유율은 지난 3년 간 약 3%에서 20% 이상으로 상승했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추가 관세 부과로 중국으로부터의 전기차 수입이 4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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