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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들, 우크라 지원 패트리어트 포대 퍼즐 맞추기 한창

등록 2024.07.05 08:37:52수정 2024.07.05 11: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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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7개 포대 지원 요청

5개 포대 지원키로 약속했으나 1개 포대 모자라

네덜란드 각국 보유 구성품으로 포대 구성 추진

다음주 워싱턴 G7 정상회의때 지원 발표 예정

[슈베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 함께 메클렌부르크포어포레른주에 있는 훈련소를 방문해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 각국이 각각 보유한 구성품들을 모으고 있다. 2024.7.5

[슈베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 함께 메클렌부르크포어포레른주에 있는 훈련소를 방문해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 각국이 각각 보유한 구성품들을 모으고 있다. 2024.7.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의 간절한 대공 미사일 지원 요청에 유럽 각국들이 각국에 흩어져 있는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 시스템을 박박 긁어모으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네덜란드가 패트리어트 대공 미사일 레이더와 발사대 3대를 지원했고 미사일은 독일 등 네 나라가 제공했다. 이동식 발사통제센터도 지원키로 했으나 아직 어느 나라가 제공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추가 미사일과 발사대 및 우크라이나 군에 대한 발사 훈련은 8개 나라가 지원하고 있다.

카이사 올롱그렌 네덜란드 전 국방장관은 이번 주 장관을 사임하기 전 인터뷰에서 “퍼즐의 조각을 맞추는 중”이라며 “그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월 러시아의 공습을 방어하는데 패트리어트 미사일 7개 포대가 필요하다고 간절히 요청했다. 그러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방이 5개 포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마니아가 자국이 보유한 1개 포대를 지원하겠다고 했고 독일과 이탈리아도 1개 포대씩 지원하겠다고 했다. 미국이 1개 포대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1개 포대는 퍼즐조각 맞추기 방식으로 조달된다. 이 방법을 제안한 올롱그렌 장관이 나서서 각국이 보유한 여분의 장비를 찾아내왔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3일 신임 루벤 브레켈만스 국장장관도 지원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토 회원국들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포대는 모두 90개다. 3분의 2를 미군이 보유하고 있다. 이를 넘는 여분의 포대 장비를 넘기라는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10억 달러가 넘는 포대를 보유하기가 벅찬 작은 나라들 가운데 4개국이 지원을 약속했다.

그 결과 다음 주 워싱턴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7개 포대 지원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달 이탈리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7개 포대 중 5개 포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당장 지원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까운 시일 내 지원된다.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보유한 유럽 나토 회원국은 네덜란드와 스웨덴, 독일, 그리스, 폴란드, 루마니아, 스페인 등 7개국이다. 스페인은 자국 보유 패트리어트를 터키의 나토 기지에 배치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에 배치돼 있던 3개 포대는 독일, 네덜란드, 미국이 자국으로 이전했다. 슬로바키아는 현재 패트리어트 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는 4개며 이중 3개 포대가 독일이 지원한 것이다. 독일은 최근 중거리 IRIS-T 중거리 대공미사일 시스템도 지원했고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등과 함께 100기의 미사일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은 62개의 포대를 보유하고 있다. 주로 중동과 한국, 일본의 미군 기지를 보호하는데 배치돼 있다. 미 정부는 다른 지역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포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전문가 헨리 보이드는 유럽 각국에서 구성품들을 모아 포대를 구성할 경우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상호 운용성을 갖추려면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올롱그렌 장관은 “해결할 방법이 있다”면서 네덜란드가 기술팀을 지원 국가에 파견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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