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지도자 "이-하 휴전하면 이스라엘 공격 중단"
하산 나스랄라 10일 벙커 연설에서 밝혀
"이, 인질 구하지도 하마스 통제 종식도 못한 실패 작전"
[베이루트=AP/뉴시스]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2월 13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열린 집회에서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의 영상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2024.07.1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에 휴전이 되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이-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헤즈볼라와도 전면전으로 확대될 지 관심이 있는 가운데 주목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난 후에는 헤즈볼라와의 전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이스라엘 일간 하라츠에 따르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벙커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안보 측면에서 도덕적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적들을 약화시키려는 공격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이스라엘이 휴전에 동의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북부에서 조용하기를 원한다면, 가자에 휴전이 있어야 한다는 방정식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협상에 대해 나스랄라는 "우리는 하마스에게 우리와 협력하도록 요청하지 않았고, 하마스 대표들과의 모든 회의에서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우리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나스랄라는 "가자에서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 우리 전선도 아무런 논의나 협상 없이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스랄라는 "가자에서 전쟁을 끝내지 않고는 북부에서 휴전이 없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조직이 이스라엘의 많은 정보 인프라를 손상시켰고 이스라엘 국방군(IDF)도 많이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전쟁은 인질을 구하지도, 가자 지구에 대한 하마스의 통제를 끝내지도 못했다는 점에서 가장 성공적이지 못한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하마스는 4일 그동안 고수한 영구휴전 주장을 철회하고 16일간 휴전과 인질 석방, 6주간 영구 휴전 추가 협상 등 수정안을 내놓아 중재국을 통한 이스라엘과의 협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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