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닝메이트 밴스 "트럼프는 문화 마약" 등 각종 비난 발언[2024美대선]
"자기 중심적 멍청이와 미국 히틀러 사이 오간다"
트럼프 승리할 둣하면 투표지에 애견 이름 쓰겠다
"트럼프는 하나님 사람 아냐…절대 좋아한 적 없다"
[밀워키(위스콘신주)=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15일(현지시각) J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을 선택했다. 사진은 지난 3월16일 오하이오주 밴덜리아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참여한 밴스 의원의 모습. 2024.07.1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목된 J.D. 밴스 미 상원의원이 지금은 강력한 트럼프 지지자지만 과거 그가 트럼프에 대해 내뱉었던 발언은 정반대였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음은 WP가 인용한 밴스의 과거 트럼프에 대한 발언들.
“자기 중심적인 멍청이(cynical asshole)” 또는 “미국의 히틀러”
현재 민주당 상원의원인 맥로린은 2022년 밴스가 상원의원에 출마하자 그가 보냈던 문자를 공개하면서 “2016년에는 밴스가 몇 년 만에 강력한 트럼프 지지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썼다.
맥로린 의원은 이달에도 밴스가 트럼프의 독설과 보복을 오히려 조장하는 “가장 위험한” 부통령 후보라고 경고했다. 그는 밴스가 마가(MAGA) 세력의 분노에 호응하는데 능하다고 강조했다.
밴스는 자신이 맥로린에게 보낸 문자가 옛날 일일뿐이라고 대응했다.
“트럼프는 문화 마약”
밴스는 “트럼프가 자신의 정책이 어떻게 작동할 지를 설명한 적이 없다.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썼다.
밴스는 트럼프의 메시지가 먹히는 것은 그가 지적한 문제들이 실존하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문화 마약이다. 통증을 잊게 하지만 고통의 원인은 절대 해결하지 못한다. 결국 모두가 알게 될 것”이라고 썼다.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
그는 ”트럼프는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으므로 제3 후보에게 투표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는 ”트럼프가 해로우며 백인 노동자들을 어둠으로 인도할 것이다. 물론 나는 힐러리 클린턴에 동조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2018년 출간된 책에서 밴스는 제3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었다. 밴스는 2020년 대선 때는 트럼프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친애하는 기독교인 여러분, 이 사람 옹호하면 모두가 욕할 것“
그는 ”친애하는 기독교도 여러분, 이 사람을 옹호하면 모두가 욕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트럼프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겁준다. 이민자들, 이슬람 신도들이 그들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는 비난받을 만하다.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다“라고 썼다.
”난 절대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다.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밴스는 또 실제 트럼프를 지지한 백인 노동자가 많지 않지만 트럼프 지지 유권자들에게 트럼프를 ”끔찍한 후보“라고 말하면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 지지자인 적이 없다. 그를 좋아한 적이 없다.’ 그러나 나처럼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패배할 것이라고 말하면 애당초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바보들이라고 말하는 셈이라는 느낌을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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