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종목소개] 여자 핸드볼, 한국 단체 구기 종목의 유일한 희망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메달 도전
노르웨이·덴마크 등 유럽 강호와 A조서 경쟁
[서울=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구기 종목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6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장을 내민다. 사진은 파리 올림픽 대비 유럽 전지훈련 출국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구기 종목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6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장을 내민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인도, 중국, 카자흐스탄, 일본을 차례로 꺾고 아시아 예선 1위에 등극하며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핸드볼은 세계 남녀 핸드볼 역사에 전례가 없는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시작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놓친 적이 없다. 2004년 아테네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면 모두 아시아 예선에서 올림픽으로 직행했다. 2004년 세계선수권 3위로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고, 2008년에는 국제핸드볼연맹(IHF) 주최 올림픽 예선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한국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 은메달, 1988 서울 대회와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에도 1996 애틀랜타 대회와 2004 아테네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2012 런던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10위에 그쳤고, 2020 도쿄 대회에서는 8위에 머무르며 3개 대회 연속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진천 선수촌에 입촌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참가하는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다. 축구, 배구, 농구 등 주요 단체 구기 종목에서 모두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면서 자연스레 여자 핸드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의 강호들을 넘어야 16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파리의 기적을 연출하기 위해 구슬땀을 쏟고 있다. 지난달 2일부터 21일까지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1차 유럽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여자 핸드볼은 19일 결전 무대인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 뒤 22일까지 사전 현지 적응 훈련에 임한다. 이후 올림픽 선수촌에 입성해 본격적으로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4번째 올림픽을 맞이하는 류은희(헝가리 교리)를 필두로 신은주, 한미슬(이상 인천시청), 이민지, 강경민, 강은혜(이상 SK), 조은빈, 우빛나, 송지영, 정진희(이상 서울시청), 신진미, 김다영, 송해리(이상 부산시설공단), 김보은, 전지연, 박새영, 강은서(이상 삼척시청) 등 17명이 올림픽 무대를 누빈다.
한국은 A조에서 독일(7월25일), 슬로베니아(28일), 노르웨이(30일), 스웨덴(8월1일), 덴마크(3일)과 경쟁한다. 1차 목표는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 4위 이상을 기록해야 내달 6일부터 진행되는 8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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