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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수익 달콤했던 넷플릭스, '베이직 요금제' 없앤다

등록 2024.07.22 11:33:06수정 2024.07.22 12: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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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랑스 베이직 요금제 기존 가입자 이용 중단시켜

광고 수익 확대 적극…광고 요금제 가입자 전분기 대비 34%↑

[서울=뉴시스] 넷플릭스 광고 지원 요금제 안내문 (사진=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넷플릭스 광고 지원 요금제 안내문 (사진=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미국과 프랑스에서 광고 없이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본(베이직) 요금제를 완전 폐지하기로 했다. 광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미국과 프랑스에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베이직 요금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직 요금제는 월 11.99달러(국내 요금 기준 9500원)에 광고 없이 HD화질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앞서 넷플릭스가 지난해 6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에서 베이직 요금제 신규 가입을 중단한지 약 1년 만에 기존 고객 이용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프랑스 내 넷플릭스 베이직 요금제 이용자들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려면 새로운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월 6.99달러(약 5500원) 광고를 지원하는 스탠다드 요금제(이하 광고 요금제)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2년 11월 12개 국가에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바 있다. 광고 없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월 15.49달러의 스탠다드 요금제다.

이달 넷플릭스는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베이직 요금제를 완전 폐지한다고 이용자들에 안내했다. 한국도 지난해 12월부터 베이직 요금제 신규 가입을 중단하면서 조만간 완전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넷플릭스가 베이직 요금제를 폐지하는 배경은 새로운 수익원으로 발굴한 광고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이미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2분기 넷플릭스의 광고를 포함하는 요금제 회원은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 5월 기준 광고 요금제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4000만명으로 1년 만에 8배 가까이 성장했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최고경영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광고를 시청하는 구독자 참여 시간이 하루에 1인당 약 2시간으로, 광고가 없는 구독자의 참여 시간과 거의 유사하다"고 밝혔다.

다만 광고 요금제가 넷플릭스 수익에 기여하는 시점은 오는 2026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자사 광고 수익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비즈니스에 더욱 의미 있는 기여가 되고 있다”라면서도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구독 수익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올해나 내년까지는 광고가 수익 성장의 주요 동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말 넷플릭스는 트레이드데스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체 광고 플랫폼을 캐나다에서 테스트하고 내년 다른 지역으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자체 광고 플랫폼으로 광고주에게 광고 구매 방법이나 광고 효과 측정 방법 등을 쉽게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넷플릭스의 올 2분기 매출은 95억5900만달러(약 13조2488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6.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억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 유료 가입자는 805만명 증가한 2억7765만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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