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닭고기 가격 안정세…농림차관, 육계·삼계 수급상황 점검

7월 육계 도축 7000만마리, 전년대비 4.5%↑

7월 중순기준 도·소매가격 16.5%, 6.6% 하락

[세종=뉴시스]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오전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박범수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채소, 과일, 축산물 등 주요 품목별 산지 동향 등을 살폈다.(사진=농식품부 제공)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여름철 복날 수요에도 불구하고 닭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해 육계 병아리 생산용 종란 수입(529만개), 계열업체에 입식자금 지원(800억원), 육용종계 사육기간 연장 등 공급 확대를 추진한 것이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4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하림를 방문해 여름철 성수기 닭고기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닭고기 공급업체 현장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복날을 맞아 여름철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닭고기(삼계 등) 공급과 폭염·폭우 등 재해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공급 확대와 재해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하림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찾아온다는 초복인 15일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삼계탕 전문점에서 직원이 손님들에게 나갈 삼계탕을 준비하고 있다. 2024.07.15. [email protected].

지난해에는 여름철 호우로 인한 종계 피해, 동절기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종계 생산성 저하에 따른 닭고기 공급량 부족 등 불안정한 수급으로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육용종계 사육확대 등에 힘입어 7월 도축 마릿수는 7000만 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할 전망이다. 7월 중순 기준 도·소매가격도 전년 대비 각각 16.5%, 6.6% 하락하는 등 닭고기 공급과 가격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하림 관계자는 "여름철 증가하고 있는 닭고기 수요에 대비하여 육계와 삼계 사육을 확대하고 있다"며 "폭우·폭염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약 사육 농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복날 수요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국민이 애용하는 여름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를 소비자가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지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한국육계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삼계용 닭은 500g(1인분) 기준 2621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343원)가량 하락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초복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달 삼계탕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여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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