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잠기고 산사태 나고… 강원 밤새 폭우 피해 29건
횡성군 청일면 한 도로가 산사태로 인해 양방향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강원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순철 기자 = 강원 남부내륙지역에 밤새 128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아파트 지하가 잠기고 산사태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강원자치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3시부터 7시까지 폭우로 인한 출동 건수가 총 29건이였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피해 사항은 나무 전도 7건, 낙석 2건, 배수작업 2건, 도로 침수 1건, 기타 17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7시 35분께 원주시 태장동 한 빌라에서 지하실에 물이 찼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배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어 7시 40분께 횡성군 마산리의 한 주택 뒤에서 토사가 밀려 내려온다는 신고를 접수,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57분께 횡성 청일면 갑천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일대 도로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밖에 춘천, 원주, 횡성에서도 나무가 전도돼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횡성 128.5㎜, 원주 부론 79.0㎜, 홍천 팔봉 77.0㎜, 원주 76.4㎜, 치악산 58.5㎜, 영월 49.6㎜, 춘천 45.7㎜, 원주 귀래 45.0㎜ 등이다.
강원도는 전날부터 호우특보가 발효되자 이날 오전 6시 4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대응에 나섰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의 특성상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강하게 내릴 수 있겠고,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으니 시설물 관리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강원중.남부에 발효된 호우특보는 발달한 비구름대가 점차 약화되면서 이날 오전 9시 1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원주시 태장동 한 빌라가 폭우로 인해 잠김 모습. 강원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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