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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여 의원에 "인사 안 하나"… 여, "쓸데 없는 소리"

등록 2024.07.25 16:37:13수정 2024.07.25 19: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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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법, 찬성 194표·반대 104표·무효 1표로 부결

여야, 본회의 전부터 서로를 겨냥한 '규탄대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이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4.07.2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이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4.07.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김경록 한재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순직 해병 수사 방해·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 특검법)이 25일 최종 부결됐다.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지 16일만이다.

채상병 특검법 재의의 건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무기명 투표에서 재석 의원 299명 중 찬성 194표, 반대 104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야권이 최대로 끌어올 수 있는 찬성표가 191표인 점을 감안하면 여당에서 3~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야당 의원 한 명은 현재 해외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처리할 수 있었다.

정치권에서는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 부결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수사가 부족하면 특검을 검토해야 한다는 '처리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야권도 원안이 폐기될 경우를 감안해 특검법 수정안 마련 계획을 밝혀왔다.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여야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갈등의 시발점은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의 '인사' 문제였다. 배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진행한 뒤 의원들이 앉은 회의장 방향으로 인사를 했다. 이후 의장석을 한번 쳐다본 뒤 가볍게 목례하며 단상에서 내려갔다.

그러자 우 의장은 "인사 안 하고 가시나"라며 "국회의장은 여도 야도 아니지만 국민의 편이다. 그렇게 인사도 안 하고 국회의장 권위에 대해 도전하는 일은 어느 정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야당 의석에서는 '예의가 없다'는 고성이, 여당 의석에서는 '어디다 쓸데없는 소리냐'라는 고함이 나오며 아수라장이 됐다.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 전부터 서로를 향한 규탄 대회도 열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방송4법·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안' 안건 상정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방송 악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도 같은 장소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여당을 향해 "유가족의 염원이다 채상병 특검 즉각 찬성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기조 전면 전환하라"고 외치며 거세게 맞붙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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