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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잡은 강경민 "류은희 언니한테, 내가 때린다고 했어요"[파리 2024]

등록 2024.07.26 02: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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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 독일과 첫 경기서 짜릿한 재역전승

[파리=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예선 대한민국 대 독일의 경기, 강경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07.26. photocdj@newsis.com

[파리=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예선 대한민국 대 독일의 경기, 강경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파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 첫 경기 독일전 승리를 이끈 강경민(SK)의 결승골에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독일에 23-2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22초를 남기고 한국은 강경민의 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6골로 헝가리 교리에서 뛰는 류은희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그의 활약으로 한국은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강경민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경기였는데 출발을 잘 끊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결승골 장면에 대해선 "상대는 (류)은희 언니가 당연히 슛을 쏠 걸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은희 언니에게 맡기면 수비들이 막기 쉬울 것 같았다"며 "그래서 언니한테 내가 때리겠다고 말했고, 그게 통했다"고 설명했다.

후반 초반 독일에 역전당한 한국은 골키퍼를 빼고 필드 플레이어 넣어 7명이 공격에 나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강경민은 "더 벌어지면 힘들 것 같았는데, 감독님의 작전 변경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독일을 꺾고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코트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빙글빙글 돌며 기뻐했다.

[파리=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예선 대한민국 대 독일의 경기, 강경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07.26. photocdj@newsis.com

[파리=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예선 대한민국 대 독일의 경기, 강경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여자 핸드볼은 이번 파리올림픽 구기 종목에서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그는 "많은 분이 여자 핸드볼 경기가 있는 줄도 모르시더라"며 "오늘 이 순간은 금메달을 딴 순간만큼 잊지 못할 장면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28일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남은 상대가 강호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이라 조 상위 4팀에 주는 8강 진출권을 따내려면 슬로베니아를 잡아야 한다.

강경민은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오늘 승리로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며 "한국 여자 핸드볼이 성장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장은 '코리아!'를 외치며 한국을 응원하는 팬들이 가득 찼다.

마치 홈 경기장 같았다는 그는 "우리를 응원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에 더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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