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소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 점령…대선·지선 이길 수 있다 생각하나"
"국힘보다 지지율 11%p나 적게 나와…왜 이렇게 됐나 돌아봐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다"며 '친명 일극체제'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고 한 뒤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 지방선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행사장 안에 모인 부산 지역 당원들이 거세게 반발했으나, 김 후보는 객석의 반발에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어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보다 우리 당이 11%(p)나 (지지율이) 적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 당이 이렇게 됐나 돌아봐야 한다"며 "저 김두관은 당내 다양성과 민주성을 확실히 지켜서 지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사실상 무산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이재명 지도부'의 책임을 물었다.
그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아무것도 한 게 없죠. 우리 민주당도 크게 한 게 없습니다"라고 했고, 일부 객석에선 야유가 나왔다.
김 후보는 "정말 우리 지도부는 부산 문제에 대해 돌아보고 성찰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다시 대표로 뽑히면 산업은행 부산 이전 어떻게 할 것인가 당당하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 산업은행이 김민석 후보 지역구(영등포을)에 있다"며 "최고위원 후보로 나온 김민석 후보에게도 (산업은행 이전 문제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지표조사(NBS)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36%, 민주당 25%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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