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국 이제 많이 변했다"…엄지손가락 치켜든 '위라클' 박위

등록 2024.08.01 07:59:51수정 2024.08.01 09:02: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 2021년 4월 시내버스 이용 장면 게재

올해 7월 비교 영상 업로드…"완전 대만족"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위라클'은 지난달 5일 '충격적인 3년 전과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위라클 채널 캡처) 2024.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위라클'은 지난달 5일 '충격적인 3년 전과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위라클 채널 캡처) 2024.08.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장애를 앓고 있는 한 국내 크리에이터가 휠체어에 탄 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의성이 수년 전과 비교해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과거 동일한 상황에서 "되게 위험하다"는 발언을 내놨던 이 유튜버는, 체험을 마친 후 "대한민국 많이 변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운영 중인 유튜버 박위(36)는 지난달 5일 '충격적인 3년 전과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박위가 시내버스를 타고 서울 용산구에서 종로구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10년 전께 낙상 사고로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던 박위는 현재 휠체어를 타고 거동 중이다. 앞서 그는 지난 2021년 4월8일 시내버스로 이동하는 장면을 담은 '한숨만 나옵니다' 영상을 올린 바 있다. 당시 '벨트를 안 했는데 (버스가) 출발했다 되게 위험하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와 같은 쓴소리를 내놓거나,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위는 이번 영상에서 "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 이용할 때 계속 긴장해야 되는지 안타깝다"며 "유럽에 가서 좋았던 것은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마음이 편하다. 내가 언제든지 탑승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 특별하지 않고 그냥 지나간 일상 중의 하나인 것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류장에 도착한 버스에 탑승한 후에는 시민들의 양보와 기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자리를 잡았다. 버스 기사는 박위의 휠체어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일부 좌석을 접고, 안전벨트를 채워주고 '어디까지 가시냐'고 목적지를 묻는 모습이었다.

이에 박위는 "사람들이 되게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사님이 엄청 친절하시다"며 "주변의 공기가 별로 나를 쳐다보는 것 같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러면서 "완전 감동이다, 외국에 비해 부족한 게 하나도 없다. 완전 퍼펙트"라고 호평했다.

기사의 도움을 받아 목적지에서 하차한 박위는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넨 후, "오늘 완전 대만족이다. 대한민국 많이 변했다"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다만 저상 버스(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경사판을 설치한 버스)와 관련해선 "위라클을 하고 5년이 지났는데 저상 버스 보급률이 아직 드라마틱하게 변하진 않은 것 같다"며 "점차 모든 게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기사님께 제가 다 감사하다' '아직 한참 멀었다'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등 반응이 나왔다. 현직 버스 기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누리꾼은 "(제가 속한 버스) 50대 중 40대가 저상 버스"라며 "내년에 100% 보급될 예정이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박위는 지난해 12월8일 '크리에이트위드어스(CreateWithUS) 2기 클로징 세리머니' 행사에서도 미국 DEI 문화 체험과 관련해 "한국에선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다"며 "미국이라는 곳은 '누가 됐든 어디든 다 들어갈 수 있게 해줄게'라는 접근성 측면에서 완벽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줬던 것 같다"고 소회를 전한 바 있다.

한편 박위는 오는 10월9일 걸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송지은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