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 정책위의장 내정 김상훈 "정점식 바통 이어받아 민생법안 처리 매진"

등록 2024.08.02 11:24:57수정 2024.08.02 13:22: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정점식, 정책위의장 맡아주면 좋겠다 해"

"계파 프레임 싫어해…작용하지 않을 것"

"갈등 있으면 중재…정부 성공 길 돕겠다"

제삼자 채상병 특검 "수사 완결 후 논의"

의총 추인 거쳐 당 대표가 임명 예정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내정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4.08.0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내정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4.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한동훈 지도부 신임 정책위의장에 내정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당면한 민생 현안 법안 처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국민의힘 새 정책위의장으로 내정됐다"며 "그동안 정점식 전 의장께서 원활한 당정 관계의 초석을 닦느라 굉장히 수고가 많으셨는데, 바통을 이어받아 당면한 민생 현안 법안 처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체·유임 논란이 일었던 친윤(친윤석열)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과 관련해선 "본회의장에서 잠깐 뵙고 '제안을 받았냐'고 물어봐 주셨고,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정 전 의장이) '정책위의장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부한 말이 있는지 묻자 "여야 합의 안건 처리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본회의에 법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해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양당이 협의할 수 있는 민생 법안을 처리하고 국민이 불편한 부분을 찾아 국회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주로 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와 관련해서는 "당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사소한 갈등은 같이 의견을 수렴해 가면서 중재할 수 있으면 중재할 생각"이라며 "나아가는 길에 모든 분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당정 관계를 놓고도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성공으로 가는 길을 돕게 될 것"이라며 "국회 입법 과정에서 정부 측과 충분한 사전 협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을 거다. 가능하면 정부 측과 최대한 사전에 협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내정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4.08.0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내정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4.08.02. [email protected]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 내정 배경을 두고는 "비교적 정책 친화적이라는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여야의 여러 가지 중요한 현안에 대해 협상 창구 역할을 해왔던 경험이 있다. 야당과 대화 물꼬를 터놓고 민생 분야 성과를 올려주길 바라는 의지가 작용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3선인 추경호 원내대표보다 선수가 높다는 지적에는 "관례가 있다고 하지만, 당이 처한 여러 현실이 엄중하기 때문에 각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원내대표와 원팀이 돼서 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같이 헤쳐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내정으로 당 지도부가 친한(친한동훈)계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해석에는 "저는 계파 프레임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한목소리를 내고 같이 가는 최고위원회가 될 거다. 거기에 계파 프레임이 작용한다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그는 한 대표가 제안한 '제삼자 주도 채상병 특검법'을 놓고는 "민주당 쪽에서 특검법이 발의돼 우리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있었다"며 "채상병 특검법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완결되고 나서 미진할 경우 그 필요성이 가려지는 것이다. 관련해 당내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답했다.

당 중점 추진 법안을 두고는 "우리 당에서 준비하는 중점 법안 28건을 가능하면 야당과 협의해서 추진하면 좋겠다는 판단"이라며 "당장은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파장이 계속 생기고 있기 때문에 정부 측 방안을 검토하고, 미진하면 주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과 함께 '당 4역'으로 지도부를 구성한다. 정책위의장의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당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하게 된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 추인 과정에서 당내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저는 당이 처한 현실에서 계파 프레임이 작용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민생을 챙겨야 하는 여당 정책위의장으로 내정됐기 때문에 진정성을 갖고 말할 거고, 당내 의원들이 공감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