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가자 집단학살 혐의' 이스라엘 ICJ 제소 동참
피단 외무장관 "네타냐후 평화 아니라 확전 원해"
"네타냐후 막지 않으면 세계가 큰 대가 치를 것"
[모스크바=AP/뉴시스]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자국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동참하기로 했다. 사진은 피단 장관이 지난해 8월31일(현지시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양국 외교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2024.08.06.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자국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동참하기로 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5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이집트 방문을 마친 피단 장관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피단 장관은 "튀르키예는 오는 7일 이스라엘과 관련한 서류를 ICJ에 제출해 재판에 참여할 것"이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폭력을 이 지역 전체로 확산하기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정부의 행동은 세계에 위험하며 만약 이를 막지 않으면 세계는 그와 관련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사람은 이 일에 책임이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자리는 의회가 아니라 법정 피고석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튀르키예 정부는 재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서류를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ICJ 본부에 제출했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반(反)인도주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네타냐후 정부에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남아공은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을 집단학살(제노사이드) 혐의로 ICJ에 제소했다. ICJ는 올해 초 이스라엘에 집단학살 방지와 인도주의 상황 개선을 명령한 바 있다.
현재 남아공을 비롯해 멕시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칠레 등이 제소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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