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수군기지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사적 됐다
[서울=뉴시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8.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은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한다고 7일 밝혔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조선 시대 낙동강 동쪽 경상도 행정구역을 일컫는 '경상좌도' 수군의 총 지휘부가 있던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의 성곽이다.
개운포는 동해안에서 외부 침입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조선 초기 태종대에 수군 만호진이 이곳에 설치됐다.
이후 세조 5년인 1459년 경상좌수영으로 개편됐고 중종 5년인 1510년에 돌로 쌓은 석성이 축조됐다. 중종 39년인 1544년까지 경상좌수영성으로 사용됐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의병활동의 배후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조선 후기 개운포 수군이 부산으로 진을 옮기면서 울산도호부 읍전선(경상, 전라, 충청의 군현에 배치한 군선)의 정박처로 사용됐다.
[서울=뉴시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남측 성벽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8.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성벽, 해자, 성문지 등 성곽시설과 봉수 등 연계유적의 보존 상태가 현재 전국에 남아있는 수영성 가운데 상당히 양호하다.
국가유산청은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의 변천과정을 통해 조선시대 수군체제 변화와 발전 과정을 살필 수 있어 역사적,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유적"이라며 "조선 전기 축성된 수영성 축조방식과 구조 연구에 있어 자료적 가치와 희소성을 인정받아 사적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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