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잇단 출사표…與는 '느긋'
민주, 이재용·조준영 구의원 출마
국힘, 물 밑에서 후보자 압축 중
[부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부산 금정구청장 예비후보자. 왼쪽부터 조준영, 이재용 구의원.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2024.08.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금정구청장 예비후보자는 2명이 등록했다.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 소속 재선 구의원 출신인 이재용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금정형 먹사니즘’과 ‘기본사회 실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의원은 1978년 생으로 지산고를 졸업하고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제8·9대 금정구의원을 지냈다. 그는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고 친명계 최대 계파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부산상임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캠프총괄본부장을 맡는 등 부산의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알려져 있다.
같은 민주당 출신 3선 구의원 출신인 조준영 의원도 금정구청장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그는 인구 순유출 전국 3위, 부산대 앞 상가 공실률 27%, 침례병원 지지부진 등을 지적하며, ‘제 값 받는 금정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조 구의원은 1977년생 3선 구의원 출신으로 동래여고, 부경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제7·8·9대 금정구의원을 역임했다. 그는 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 이재명 대통령후보 부산선대위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고 금정구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박인영 민주당 금정지역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새 지도부가 선출된 만큼 본격적으로 공천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만간 후보자 면접 절차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임 김재윤 구청장의 애도의 분위기가 남아있어 아직까지는 민주당과 비교해서는 느긋한 입장이다. 금정구가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이유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정미영 후보는 37.9% 획득에 그쳐, 62.0%를 획득한 김재윤 전 청장에 밀렸다. 가장 최근 선거인 지난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민주당 박인영 후보가 43.4%를 획득해 국민의힘 백종헌 후보(56.6%)에 밀려 낙선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밀린 것은 2018년 지방선거 딱 한 번 뿐이다. 당시 정미영 후보가 진보정당으로는 처음으로 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선 송영도 금정농협 조합장과 김영기 전 부산시 건설본부장도 거론된다. 제9대 시의원인 윤일현(금정1) 이준호(금정2) 의원도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중이다.
다만 현직 시의원이 구청장 출마를 위해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다음 달 16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김천일 전 금정구의회 의원, 박성명·최영남 전 시의원, 금정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최봉환 구의원도 물밑에서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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