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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찾아간 아리셀 피해자들…"에스코넥과 거래 끊어야"

등록 2024.08.23 11:27:57수정 2024.08.23 12: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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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에 리튬배터리 부품 납부

"협력사 행동규범, 방조말고 지켜야"

23일 아리셀 산재피해가족협의회와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삼성SDI 등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에서 '에스코넥-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에 대한 삼성의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아리셀 산재피해가족협의회와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삼성SDI 등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에서 '에스코넥-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에 대한 삼성의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성가현 인턴기자 = 아리셀 화재 피해가족들과 노동단체, 시민단체들이 삼성 서초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삼성의 협력사 행동규범을 강조하며 삼성SDI 협력사이자 아리셀의 모회사 에스코넥과 거래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23일 오전 10시30분, 아리셀 산재피해가족협의회와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삼성SDI 등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에서 '에스코넥-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에 대한 삼성의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삼성은 아리셀 참사 책임져라' '삼성은 협력사 행동규범 지켜라' '삼성은 노동기본법 보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아리셀은 시간 끌지 말고 교섭에 나서라' 등의 손피켓 들고 삼성과 에스코넥을 규탄했다.

특히 삼성의 협력사 행동규범을 강조하며 에스코넥과 거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삼성전자 협력사 행동규범에 따르면 '안전보건' 영역에서 산업안전, 비상사태 대비, 산업재해 예방, 위험설비 안전관리, 안전보건교육 등의 의무를 거래 중인 모든 협력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이종란 반올림 상임활동가는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협력사 행동규범을 만들고 협력사에 노동인권, 안전보건, 환경보호, 윤리경영을 할 것을 요구하며 그 이행 책임을 충실히 지키지 않은 업체와 거래 중단 까지도 할 수 있다고 행동규범에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문서만 만들고 아무런 행동도 하고 있지 않다. 중대재해 참사 일으킨 에스코넥 협력사 관계를 지금 당장 중단하라"면서 "23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중대재해 참사에 삼성은 이제라도 응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곤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삼성SDI지회장도 "삼성SDI의 사측은 동반 살인을 할 것이 아니라면 반노동, 비윤리적 기업 에스코넥과 거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면서 "삼성SDI의 파트너사 기준 미달이며 삼성의 망신"이라고 했다.

아리셀 산재피해가족협의회 최현주씨는 "(에스코넥은) 삼성이 당장 거래를 끊으면 망할 회사로 삼성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오히려 경찰이나 노동부의 발표보다 삼성의 결정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이 일류 기업이고 책임 경영을 외치는 기업이라면 저희들의 목소리를 반드시 들어야 한다"며 "검찰, 경찰, 노동부보다 삼성이 먼저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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