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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국립 의대 선정방식 초읽기…'단일대학+복수병원'?

등록 2024.08.26 11:48:38수정 2024.08.26 1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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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중부 권역별 도민공청회 마무리…도민 의견 '봇물'

"지역 갈등 막고 상생해야"…단일 대학+2개 병원 선호

28일 설립방식선정위 최종 회의, 발표시점 늦춰질 수도

[순천=뉴시스] 김혜인 기자 = 9일 오후 전남 순천시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이순신강당에서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도민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2024.08.09. hyein0342@newsis.com

[순천=뉴시스] 김혜인 기자 = 9일 오후 전남 순천시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이순신강당에서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도민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2024.08.09.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방식을 둘러싼 1·2차 도민공청회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의대 설립 방식 확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빠르면 이번주 안에 설립 방식이 확정·공표될 예정인 가운데 미선정 지역에 대한 지원방안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전남도와 전남 국립의대 신설 정부추천 용역사에 따르면 용역주관사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지난 7∼9일 나주·목포·순천, 21∼23일 고흥·영암·장성을 차례로 돌며 동·서·중부 권역별로 2차례씩, 모두 6차례의 도민공청회를 마쳤다.

용역사는 공청회에서 ▲단일 대학·단일 병원 ▲단일 대학·2개 병원 신설 ▲단일 대학·복수 병원(1개 신설, 나머지 한 곳은 공공 의료기관 위탁) 둥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질의·답변시간을 통해 지리적인 여건과 공공의료 환경, 인구수, 산업구조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참석자의 상당수는 의대 설립을 둘러싼 전남 동·서부권의 지역갈등과 소지역주의를 경계해서인지 의대는 단일대학으로 하되, 의료복지와 직결되는 부설병원은 동·서부권에 한 곳씩 두는 방안을 선호했다. "상생"에 방점을 찍는 의견도 이어졌다.

단 구체적으로는 단일 대학에 2개 병원을 신설하는 방식과 단일 대학에 병원은 한 곳만 신설하고 다른 한 곳은 공공의료원 등 기존병원을 인수하는 방식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3단계 용역 중 첫 단추인 설립방식선정위원회는 국가통계포털과 헬스맵 등 공신력있는 국가기관 통계를 바탕으로 한 기초자료 분석 결과와 전문가 의견, 내부 논의사항에 공청회 주요 내용을 더해 전남 국립의대 설립 방식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용역사는 오는 28일 설립방식선정위원회 최종 회의를 열고, 설립 방식과 운영 방안, 교육 과정과 향후 로드맵, 정원 규모와 함께 미선정 지역·대학에 대한 지원대책 등에 대한 최종 조율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현재로선 단일 대학에 복수병원이 유력한 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대 정원은 전국 국립의대 평균치와 지역 의료환경, 지방자치단체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해 볼 때 150∼200명, 병상은 1000병상 안팎 수준에서 절충점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 의대 유치전에 나선 목포대와 순천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별도 설명회가 진행될 경우 선정 방식 발표는 9월 초로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동·서·중부 권역별로 1000샘플씩 검토했던 여론조사는 오해의 소지가 크고 문항 설계의 민감성과 난이도 등을 두루 감안해 실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의견조율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 발주처인 전남도 관계자는 "설립 방식이 확정되고 나면 평가기준 마련 등을 위한 도민공청회가 권역별로 한 차례씩 추가로 열리고, 대학과 이해관계자 심층인터뷰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더해 9월 하순까지는 평가기준과 배점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추천대학은 이르면 10월 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전남 국립 의대 정부추천 공모에 줄곧 반대해온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순천 지역 국회의원이 "공모 불참은 순천 유치 가능성을 0%로 만드는 행위"라며 공모 참여를 공개 요구한 가운데 순천시는 '국립순천대 의대설립 신속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독자 행보를 강화하고 나서 동·서부 권역 갈등에 이어 동부권 내분도 심화되는 형국이다.
전남 국립 의대 선정방식 초읽기…'단일대학+복수병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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