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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업계, 소비 진작 '언제쯤'…새 '수익원' 찾기 골몰

등록 2024.08.27 07:00:00수정 2024.08.27 09: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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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 "TV업계 출하 전망 낮춰…패널 구매도 신중"

中 할인 공세에 초대형 TV도 가격 경쟁 심화 전망

삼성·LG, 수익 다각화…FAST 앞세워 광고로 이익 올려

[서울=뉴시스]삼성 TV 플러스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2024' 대회를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4.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 TV 플러스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2024' 대회를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4.08.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TV 업계가 예상보다 더딘 소비 회복으로 올 하반기 판매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도 악화되면서, 새 수익원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TV 제조 업체들은 올 3분기(7~9월) 출하 전망치를 평균 7% 낮췄다. 이어 TV 시장 최대 성수기인 올 4분기 판매도 신중하게 보고 있다.

올 2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파리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로 출하량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북미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예상보다 낮은 TV 판매로 인해 실제 TV 업체들의 패널 수요도 둔화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7월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출하량은 1920만개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또 올해 2월(1610만개) 이후 5개월 만에 2000만개를 밑돌았다.

반면 수익성 둔화 우려는 커진다.

TV 성수기를 앞두고 8월 이후 수요가 예상보다 늘지 않자 중국 업체들은 대대적인 할인 경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업체들은 TV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LCD TV 패널 시장을 장악한 이후 할인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중국 내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후 TV 교체 캠페인까지 나타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즈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에너지 효율 요건을 준수하는 기업에 대해 제품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옴디아는 "중국 내 대형 및 초대형 TV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LG전자가 LG AI가전의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편리함을 알리는 서바이벌 리얼리티쇼를 선보인다. 북미와 중남미 지역 등에서는 현지시간 12일부터 프라임 비디오 및 LG채널을 통해, 국내에서는 8월 말부터 LG채널에서 볼 수 있다. 사진은 LG 오리지널 콘텐츠인 하우스 오브 서바이벌 포스터.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전자가 LG AI가전의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편리함을 알리는 서바이벌 리얼리티쇼를 선보인다. 북미와 중남미 지역 등에서는 현지시간 12일부터 프라임 비디오 및 LG채널을 통해, 국내에서는 8월 말부터 LG채널에서 볼 수 있다. 사진은 LG 오리지널 콘텐츠인 하우스 오브 서바이벌 포스터. (사진=LG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TV만 팔아선 안 된다…광고 수익으로 위기 탈출

TV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경쟁이 심화되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TV 제조 업체들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모색 중이다.

특히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 이른바 FAST(Free-Ad-supported Streaming TV)를 통해 광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FAST 시장은 아직 국내에서 생소하지만 북미, 유럽 등 이미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 마켓 인사이츠에 따르면 FAST 시장은 지난해 72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7년 118억3000만달러로 64%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선보인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는 8월 현재 글로벌 27개국에서 3000여개 채널과 4만5000여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TV플러스의 광고매출 관련해 "정확한 숫자를 언급하기 힘들지만, VD사업부 이익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자사 웹OS 기반 'LG 채널'을 통해 광고·콘텐츠 사업 육성과 투자를 지속한다.

LG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가전의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편리함을 알리는 서바이벌 리얼리티쇼 '하우스 오브 서바이벌'을 아마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프라임 비디오에 론칭하는 등 콘텐츠 제작까지 나섰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29개국에 3800개 이상 채널을 무료로 제공, 광고·콘텐츠 사업을 통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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