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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상장 1년' 공모가 밑도는 주가[급등주지금은]

등록 2024.09.01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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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행 우려, 신사업 연기 등 악재 작용

구독자수 증가, 안정적인 실적은 긍정적

밀리의서재, '상장 1년' 공모가 밑도는 주가[급등주지금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 1년이 다가오는 밀리의서재가 이렇다 할 모멘텀 없이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등 고전하고 있다. 다만 지속적인 구독자수 성장이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실적은 긍정적인 요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전 거래일 대비 150원(0.93%) 오른 1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2만3000원)보다 28.91% 하락한 수준으로 상장 첫 날 기록한 52주 최고가(5만7600원)를 기준으로 주가가 71.61% 빠진 상태다.

지난해 9월27일 상장한 밀리의서재는 전자책과 관련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독형 독서 플랫폼이다. 1년 미만 신규 상장 기업 중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에서 봤을 때 상위권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하지만 가격제한폭이 없는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80.87% 급등했지만 하루 뒤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밀리의서재는 최대주주와 기관의 보호예수비율이 높고 보호예수기간은 짧다는 평가받았다. 발행주식 607만7049주(74.93%)가 상장 후 1~6개월 내 보호예수가 풀려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높았던 것이다.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모멘텀이 반영되면서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았으나 신사업 연기와 모멘텀 소멸로 주가 흐름이 부진해졌다. 단기에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이벤트도 딱히 없는 상태다.

다만 연간 실적은 지속적인 구독자수 성장에 힘입어 무난한 실적이 예상된다. DS투자증권이 예상한 밀리의서재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720억원, 영업이익은 17.8% 늘어난 123억원으로 수준이다.
 
구독자수는 지난 2017년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실구독자 기준 올해 상반기 86만7000명으로 지난 2022년 52만8000명, 지난해 77만8000명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 조정에 오히려 그 안정성과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가 강점으로 부각돼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독서 경험을 혁신하는 AI 기반 독서 플랫폼의 진화도 주목해 볼만한 부분이며, 공모가를 하회하는 현 주가는 투자자에게 기업공개(IPO) 이후 좋은 재진입 기회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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