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충격' 벤츠, 8월 판매 20% 감소
청라 아파트 화재 EQE 판매량 37대…전년비 300대 급감
[서울=뉴시스] 더 뉴 EQE 500 4MATIC SUV.(사진=메르세데스-벤츠) 2023.7.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의 8월 판매량이 급감했다.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브랜드 이미지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해당 화재 차량과 같은 모델인 EQE는 판매 감소가 더욱 두드러졌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226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만1977대)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2023년 8월(2만3350대)과 비교하면 4.7% 감소했다.
1~8월 누적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6만98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만5177대)보다 3.0% 줄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1위 자리를 지켰다. 8월 BMW 신규 등록 대수는 5880대로, 지난해 같은 달(6304대)보다 6.7% 감소했다.
벤츠의 8월 신규 등록 대수는 5286대로 집계됐다. 7월(4369대)과 비교하면 21.0% 증가했지만, 지난해 8월(6588대)보다는 19.8% 적었다.
특히 전기차 화재 공포를 촉발한 벤츠 EQE 모델 판매량이 많이 줄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로는 벤츠 EQE의 지난달 신규 등록 대수가 39대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8월(339대)과 비교해 무려 300대나 급감한 수치다. 전달 판매량과 비교해서도 반 토막이 났다.
벤츠의 다른 전기차 모벨인 EQA도 지난달 전달보다 52.2% 줄어든 43대에 그쳤으며, 고급 모델인 EQS 판매 대수는 26.3% 감소한 28대였다.
다만 내연기관 모델을 포함한 벤츠 E클래스의 지난달 판매 대수는 전달보다 48.6% 증가한 2237대로 전 수입차 모델 중 1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캐즘에 충격을 받았다. 지난달 모델Y 판매량은 전달 대비 25.1% 줄어든 1215대로 집계됐으며, 모델3도 12.7% 줄어든 921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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