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 처리로 되살아난 독립운동 기록물…장효근 일기·대동단결선언문서
[서울=뉴시스] 장효근 일기(1916년) 처리 전(왼쪽)과 처리 후 모습(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효근 일기'는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장효근 선생이 1916년부터 1945년까지 작성한 일기다.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양력 달력 인쇄물인 '조선민력'의 지면을 일기장으로 활용했다. 현재까지 총 30권 중 현재 3권(1925년, 1934년, 1937년)을 제외한 27권이 전해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의 사회상과 국제 정세, 33인의 독립선언과 3·1 운동 이후의 정황 등 독립운동과 관련한 기록이 있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장효근 일기가 기록된 '조선민력'은 한지가 아닌 양지로 제작된 인쇄물이다. 재료의 특성으로 인해 결실 및 찢김 등의 물리적 손상과 함께 습기에 의한 오염, 먼지, 이물질, 이염, 잉크 얼룩 등 여러 가지 손상이 진행된 상태였다.
이번 보존 처리에서 유물을 해체 후 탈산처리를 진행했다. 물리적 손상으로 없어진 부분은 양지보다 보존성이 좋은 닥나무 섬유가 함유된 종이를 염색해 최대한 원형을 살려 복원처리 했다. 그 결과 찢어지거나 접혀 확인이 어려웠던 부분의 글자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서울=뉴시스] 대동단결선언문서 앞표지(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동단결선언문서도 양지로 제작돼 보존 처리 전 전체적으로 종이가 갈변되고 일부 얼룩과 찢김으로 인한 손상과 결실이 있었다. 이에 탈산처리 후 본문과 표지, 결실부를 보강 처리해 복원을 완료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보존 처리를 마친 '장효근 일기'와 '대동단결선언문서'를 소장처인 독립기념관으로 반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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