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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 협상 90% 합의…인질 교환, 필라델피 철군서 막혀"

등록 2024.09.05 11:42:52수정 2024.09.05 11: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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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 철수 포함 놓고 논란…이, 주둔 감축 제안

포로-인질 교환 조항서도 이견…"하마스 참여 필요"

[텔아비브=AP/뉴시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90% 합의를 이뤘으며, 인질 교환과 필라델피 회랑 철군을 놓고 막혀 있다고 미 관료가 4일(현지시각) 전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위대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모습. 2024.09.05.

[텔아비브=AP/뉴시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90% 합의를 이뤘으며, 인질 교환과 필라델피 회랑 철군을 놓고 막혀 있다고 미 관료가 4일(현지시각) 전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위대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모습. 2024.09.0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약 90% 합의를 이뤘지만, 인질 및 포로 교환과 필라델피 회랑 철군 조건에서 막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료는 이날 휴전안 18개 항목 중 4개 조항을 제외한 모든 조항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 관료는 "한 조항엔 매우 기술적인 수정 사항이 있고, 나머지는 포로와 인질 교환 관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논의 중인 휴전안은 이스라엘군이 1단계 인구 밀집 지역에서, 2단계 가자 전역에서 완전 철수하는 조건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이 관료는 "합의안 어디에도 필라델피 회랑에 대한 언급은 없다"며 "모든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한다고 돼 있는데, 필라델피 회랑이 인구 밀집 지역인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의견이 맞지 않자 이스라엘은 최근 회랑 내 군사 주둔 규모를 대폭 줄일 것을 제안했으며, 이 관료는 "기술적으로 합의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인질 6명.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허시 골드버그-폴린, 오리 다니노, 데엔 예루샬미, 카멜 가트, 알렉스 로바노프, 알모르 사루시. 사진은 이스라엘 인질 가족 포럼 제공. 2024.09.05.

[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인질 6명.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허시 골드버그-폴린, 오리 다니노, 데엔 예루샬미, 카멜 가트, 알렉스 로바노프, 알모르 사루시. 사진은 이스라엘 인질 가족 포럼 제공. 2024.09.05.


인질 및 포로 교환 조항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안된 휴전안에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일부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800명가량을 1단계 휴전에서 석방하는 조건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 측 인질은 여성, 고령자, 부상자, 환자 등 30명가량 풀려난다.

이 관료는 해당 조항에서 하마스가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지난주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지만 하마스의 참여가 필요한 어려운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린 여전히 매우 복잡하지만 필요한 이 합의가 인질들의 생명을 구하고 전쟁을 중단하며, 이스라엘 안보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가장 실행 가능하고 어쩌면 유일한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 협상은 지난달 31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6명이 사망한 채 발견된 이후 급물살 탔다. 이스라엘 전역에선 협상을 타결해 남은 인질을 귀환시키라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 정부를 압박했다.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 정부 공보실에서 지도를 앞에 두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4.09.05.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 정부 공보실에서 지도를 앞에 두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4.09.05.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사망엔 유감이라면서도 전략적 요충지인 필라델피 회랑에서 철수는 안 된다고 완강히 버티고 있다.

필라델피 회랑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의 일종의 완충 지대로, 하마스의 생명선 역할을 하는 만큼 물러설 수 없다는 주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4일 기자회견에서도 이스라엘 안보에 있어서 필라델피 회랑을 영구적으로 통제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 관료는 네타냐후가 연설에서 필라델피 회랑을 강조하는 건 건설적이지 않다며 "특정 이슈에 대한 언급은 적을수록 좋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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